프로야구 삼성 외국인 3명 '코로나19 음성' 선수단에 합류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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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27   |  발행일 2020-03-27 제18면   |  수정 2020-03-27
美서 잠복기간 넘게 자가격리
2주간 격리 계획 생략하기로
내일부터 라팍 훈련 합류예정

한국으로 돌아온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마치고 속속 선수단에 합류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25일 대구 영남대병원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타일러 살라디노, 데이비드 뷰캐넌, 벤 라이블리가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들 3명은 선수단 휴식일인 26~27일 휴식한 뒤 28일부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국내 선수들과 함께 훈련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당초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2주간 자가격리를 시행하려고 했으나 외국인 선수 3명이 미국에서도 자가격리를 해왔고, 그 기간이 잠복 기간을 넘어서는 점 등을 감안해 28일부터 선수단에 합류시키기로 결정했다"며 "외인선수들은 31일 계획된 자체 청백전에는 출전하진 않고 불펜피칭 등 가벼운 훈련을 할 예정이다. KBO에서 타 구단과의 연습경기 일정이 나오면 그 일정에 맞춰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 3명의 합류로 삼성은 내달 7일부터 시작될 예정인 타 구단과의 연습경기 준비에 더욱 매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8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서 국내로 복귀한 뒤 두 차례 자체 청백전을 소화한 상태다.

허삼영 감독은 "한곳에 머물러 제한된 상태로 훈련하다 보니 선수들이 심적으로 지칠 수 있다. 새로운 자극이 필요한데 외국인 선수의 합류가 팀 분위기를 살리는 요인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3일 입국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윌리엄 쿠에바스, 멜 로하스 주니어 등 kt 소속 외국인 선수 3인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고 선수단에 합류했다.

kt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들의 훈련 합류 시점은 이강철 감독이 선수단과 논의해 정할 것"이라며 "시차 적응 문제 등을 고려하면 주말쯤 합류가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26일 입국한 제이크 브리검, 에릭 요키시, 테일러 모터 등 키움 소속 외국인 선수 3명도 인천국제공항에서 특별 검역 조사를 받고 선별 진료소로 이동해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이들은 내달 2일 2차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최종 음성 판정이 나오면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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