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연기 불가피할 듯..,교육부 후속 대책 실효성은 의문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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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29   |  수정 2020-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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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조승래 돌봄교육 태스크포스(TF) 단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코로나 19 관련 교육부와 유치원ㆍ초등학교ㆍ중학교ㆍ고등학교 개학 문제 당정 협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오는 4월 6일로 예정된 등교 개학일이 또다시 늦춰질 전망이다. 교육당국은 원격 수업 등 후속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30일이나 31일 개학 연기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지만 등교 개학은 어렵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소규모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고 해외 유입 등 새로운 감염 요인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특히 집단생활을 하는 학교의 경우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가정, 지역 사회 등으로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4월 6일 등교에 대해선 교사와 학부모 모두 부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이다. 교사단체 좋은교사운동이 지난 26~27일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교사 4천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3%가 '등교 개학을 4월 6일 이후로 연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확진자 수가 많은 대구·경북의 교사들은 71%가 개학 연기 필요성에 동의했다.

문제는 개학 연기에 맞춰 내놓은 교육부의 대책이 미흡하다는 것이다. 지난 27일 교육부는 온라인 개학을 염두에 두고 원격 수업 운영 기준안을 내놓았지만 학교의 여건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사 대부분이 원격 수업 경험이 많지 않아 교사에 따라 수업의 편차가 크다는 것이 지역 교육계의 의견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부모가 학생들의 학습을 도와줘야 하는데, 맞벌이 부부나 조손등 결손가정에선 쉽지 않은 일이다. 일각에선 화상 수업 과정에서 교사나 학생에 대한 외모평가 또는 뒷담화가 생겨날 우려도 있어 관련 지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화면 캡처와 녹화로 인한 학생과 교사의 초상권 침해소지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지역 초등학교의 한 교사는 "대면 수업을 잘하는 교사라도 원격 수업을 하게 되면 어려움이 있다. 개념 학습은 EBS 라이브 특강을 중심으로 하고 화상으로 토론 또는 과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격 수업이 대입과 직결되는 고교에서는 평가에 대한 공정성 문제를 낳을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수능과 수시모집 등 대입 관련 일정의 연기 여부도 이른 시일 내에 결론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교육부가 정시 확대 방침을 내세우고 있지만, 올해 고3 학생이 치르는 2021학년도 대입에서 전국 4년제 대학의 수시모집 비중은 77%를 차지한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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