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코로나19 확진자 2명 중 1명은 한달이상 병원 입원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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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08 16:35  |  수정 2020-04-09 07:24  |  발행일 2020-04-08
방역당국 "입원 21만에 퇴원" 입장과 딴판
대구 첫 확진 31번 환자는 50일 넘겨 최장

대구 코로나 확진자 2명 중 1명은 한달 이상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종연 대구시감염병지원단 부단장은 8일 시청 2층 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확진 이후 감염병이 얼마나 지속했는지 대구에서 분석해보면 약 50% 이상이 30일 이상 입원했다"며 "이는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상당히 오랫동안 병을 앓게 된다는 뜻이다"고 밝혔다. 그동안 방역당국은 환자 1명이 퇴원하기까지 입원 기간을 21일 정도로 봤지만 대구 확진자는 전혀 다른 상황인 셈이다.

확진자 중 최장기 입원 환자는 여전히 대구와 신천지 첫 확진자인 31번째(여·61) 환자로 나타났다. 다른 환자 중에서도 50일까지 입원한 환자가 일부 있었지만 그 이상 입원한 환자는 31번 확진자 뿐이다. 특별한 위험 증상은 없지만, 수시로 진행되는 진단검사에서 잇따라 양성판정을 받고 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31번 환자든 어떤 환자든 장기입원의 경우 입원 당시부터 중증의 경과를 밟았던 사례가 많이 있다"며 "문헌이나 논문에 나온 외국사례라든지 우리 내부 경험 등에 의하면 경증은 2주 이내에 증상이 사라지면서 치료가 되지만 중증 이상의 경우 3·4주 또는 31번 환자분처럼 좀더 길게 진행되는 경우 등이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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