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뤄 둔 과목 있다면 '4월 한 달' 집중학습

  • 최미애
  • |
  • 입력 2020-04-13 07:50  |  수정 2020-04-13 07:55  |  발행일 2020-04-13 제17면
■ 온라인 수업기간 고3 대입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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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부터 고3 수험생들은 온라인 개학으로 원격수업에 들어갔다. 등교 개학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고,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따라 4월 한 달은 원격 수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점에서 고3 수험생에게 중요한 건 원격 수업 기간으로 예상되는 이달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다. 이달을 잘 보낼 때 정상 등교 후 대입 일정도 차분하게 소화해낼 수 있을 것이다.

◆대입·학사일정 변경사항 체크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난 2월부터 몇 차례에 걸쳐 개학 시기 및 이에 따른 학사·모의고사 시행 일정, 대입 일정 등이 바뀌었다. 현재까지 변경해서 발표된 일정도 확정된 것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 스스로 등교가 가능해지기 전까지 자신에게 해당되는 학사·대입 일정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학교에서 공유하는 일정 변경 사항 외에도 온라인 교육 기사 등을 살펴보자. 4~6월 학사 일정 및 모의고사 시행 일정은 코로나19 확산 여부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수능을 포함한 대입 일정 연기로 2021학년도 수시 대학별 고사 일정 역시 전년도보다 조금씩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이달 말 발표되는 대학별 수시모집 요강도 확인해야 한다.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긴 하지만, 여기에 너무 얽매일 필요는 없다. 수험생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일정이 입시에 미치는 영향을 놓고 고민하기보다는 유연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원격수업 중 출결·과제수행 등 학생부에 남아 성실히 참여
학생부종합전형 대비 등교 후 봉사·동아리 활동 미리 계획
6월 모평을 상반기 목표로 삼고 스스로 과목별 취약점 보완
모의고사 기출문제 활용 전 영역에 걸쳐 '학습진도' 체크를


◆원격수업에 따른 과제 수행

고3 1학기 학생부는 수시 모집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에게는 중요하다. 따라서 원격 수업에 열심히 참여해야 한다. 온라인 개학은 교실에서 수업하진 않지만 엄연히 '개학'이다. 공간과 방식만 달라졌을 뿐 정상적인 등교 개학과 교실 수업과 같기 때문에 수업에도 성실히 참여해야 한다. 교육부가 발표한 원격수업 출결·평가·기록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원격 수업 과정에서 출결 및 수업 참여, 과제 수행은 교사가 관찰·확인 가능한 선에서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실시간 토의, 토론, 화상발표 등 교사가 학생의 수행과정 및 결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면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할 수 있는 것이다.

원격 수업 중 학습 태도를 관찰·확인하기 어려운 경우, 교사는 등교 개학 이후 해당 과제물과 연계한 수업 활동을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생을 평가하고 그 내용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할 수 있다. 이처럼 원격 수업 기간 수업 참여와 과제 수행 과정은 그 자체로 1학기 학교생활에 대한 학생 평가 내용이 될 수 있다.

◆고1·2 학생부 내신 및 활동

정상 등교 이후 학교 일정은 매우 정신없이 진행될 것이다. 개학 후에는 진행되지 못한 지필 평가와 모의고사가 연이어 이어지고, 그 와중에 학생들은 틈틈이 비교과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이렇게 바쁜 일정을 거치다 보면 자칫 놓치는 것이 생길 수 있다.

현재 할 수 있는 일은 고1·2 학교생활기록부를 꼼꼼하게 되짚어보는 것이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지금까지 활동 과정을 다시 한번 정리하자. 이와 함께 정상 등교 이후 남은 시간 동안 보완 가능한 활동을 미리 계획해두는 것이 좋다. 짧은 기간 거창한 활동을 하긴 어려워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중심으로 한 과목별 교과 활동에 충실하고, 평소 해온 동아리 활동 및 봉사활동 위주로 계획을 짜는 것을 추천한다. 내신도 중요한 평가요소이기 때문에 원격 수업을 성실히 하면서 틈틈이 과목별 수업내용을 잘 정리해 정상 등교 후 있을 지필 평가 대비를 해야 한다.

◆6월 모평 목표로 학습

보통 때라면 고3 수험생들은 3월 학력평가를 시작으로 지난 겨울방학 학습한 정도를 점검하고, 4월 학력평가와 6월 모의평가를 거쳐 수능 대비를 해나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모의고사 일정이 여러 차례 연기되면서 실력 점검이 다소 어려워졌다. 그렇다고 아무 생각 없이 4월 말 예정된 학력평가를 기다려선 안 된다. 오히려 고3 수험생이라면 원격 수업으로 인해 등하교 시간 및 수업 외 활동 참여 시간 등이 많이 절약되는 지금을 수능 대비 학습 기회로 삼아야 한다. 정상 등교 후엔 지필 평가와 교내활동 때문에 수능에 집중할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과거 모의고사 기출문제나 사설 모의고사를 활용해 전 영역에 대한 현재까지의 영역별 학습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다. 지난 겨울방학부터 3월까지 학습이 제대로 진행됐는지, 앞으로 어떤 과목의 어떤 부분을 더 보완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점검하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6월 모의평가를 상반기 목표로 삼고 차근차근 취약점을 보완해 나가도록 하자. 탐구나 영어처럼 여름방학 기간을 활용해 공부하려고 미뤄둔 과목이 있다면 이를 4월 한 달 동안 집중학습하는 것도 좋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도움말=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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