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 생애 첫 MVP '父子 농구대통령'

  • 입력 2020-04-21   |  발행일 2020-04-21 제22면   |  수정 2020-04-21
■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
63표 획득…47표 김종규 제쳐
DB 이상범·김훈, 감독·신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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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은 DB 이상범 감독과 MVP에 선정된 kt 허훈, 신인상을 받은 DB 김훈(왼쪽부터)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농구 부산 kt의 허훈이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KBL은 2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을 개최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수상자들만 초청해 KBL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 이날 행사에서 허훈은 기자단 투표 총 111표 가운데 63표를 획득해 생애 첫 정규리그 MVP 영예를 안았다. MVP 상금은 1천만원이다. 허훈과 경쟁한 원주 DB 김종규는 47표를 받았다.

허훈은 또 이번 시즌 가장 멋진 플레이를 펼친 선수에게 주는 '플레이 오브 더 시즌' 수상자로도 결정돼 경사가 겹쳤다.

허훈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평균 14.9점을 넣고 7.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국내 선수 득점 부문에서 15점의 송교창(KCC)에 이어 2위에 올라 제 몫을 한 허훈은 올스타 팬 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등 기량과 인기 면에서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DB를 상대로 3점슛 9개를 연속으로 성공해 KBL 타이기록(조성원 명지대 감독)을 세웠고, 올해 2월에는 안양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24점, 21어시스트로 KBL 최초로 한 경기에 20득점, 20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했다.

허재 전 감독과 DB에서 뛰는 허웅 등과 함께 '농구 가족'의 막내인 허훈은 프로 정규리그 MVP는 아버지나 형보다 먼저 받게 됐다.

허재 전 감독은 1997~1998시즌 플레이오프 MVP를 수상했으나 정규리그 MVP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다만 프로 출범 이전인 농구대잔치 시절 1991~1992시즌과 1994~1995시즌에 대회 MVP에 선정된 바 있다.

신인상은 허훈과 이름이 같은 DB의 김훈에게 돌아갔다. 2라운드 출신 신인왕은 2003~2004시즌 이현호(당시 삼성·2라운드 8번) 이후 올해 김훈이 16년 만이다. 연합뉴스

◆ 프로농구 정규리그 주요 수상자

△최우수선수= 허훈(kt) △외국인 MVP= 자밀 워니(SK) △베스트 5= 허훈(kt), 자밀 워니(SK), 김종규(DB), 송교창(KCC), 캐디 라렌(LG) △감독상= 이상범(DB) △신인상= 김훈(DB) △최우수 수비상= 문성곤(KGC인삼공사) △수비 5걸= 문성곤(KGC인삼공사), 치나누 오누아쿠(DB), 최성원(SK), 이승현, 장재석(이상 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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