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체크카드 사용 실적마저 급격한 감소세

  • 홍석천
  • |
  • 입력 2020-04-29   |  발행일 2020-04-29 제3면   |  수정 2020-04-29
3월 승인금액 전년비 4.3% '뚝'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크게 줄어
1분기 증가폭은 작년의 반토막

2020042801001053000044001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확산되는 것과 반대로 시민들의 외출 자제 등이 확산되면서 카드(신용·체크카드) 사용 증가율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협회가 28일 발표한 '1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 3월 전체 카드의 승인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4.3% 감소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크게 줄어든 것이다. 월별 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올 1월 5.8%·2월 6.5%로 상승세를 보이다 3월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 카드승인 건수는 50억4천건에 승인 금액은 205조8천억원이다. 전년 1분기와 비교했을 때 승인건수와 승인금액 모두 각각 2.2%·2.5% 늘어난 것이지만 증가 폭은 크게 줄었다. 2019년 1분기 승인건수(10.4%)와 승인금액(3.9%) 증가율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직전 분기인 2019년 4분기 승인건수(10.1%)와 승인금액(7.3%) 증가율과 비교하면 감소세가 더 뚜렷했다.

업종별로 보면 운수업 분야의 1분기 카드승인 실적이 전년 대비 39.9% 감소했다. 이동이나 해외 및 국내여행을 자제하면서 항공·철도 이용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행 관련 서비스업 매출 부진으로 사업시설 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분야 카드 승인실적도 37%나 급감했다.

학원 휴업·각급 학교 개학 연기 등으로 교육서비스업 분야 카드실적은 전년 대비 15.2% 감소했다. 박물관·식물원·테마파크·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자 감소로 예술·스포츠 등 서비스업 분야도 전년 대비 6.6% 줄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 분야에서 결제된 액수는 전년동기 대비 5.5% 늘어났다.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출은 줄었지만 온라인 쇼핑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법인카드보다는 개인카드의 사용 감소가 더욱 두드러졌다. 1분기 개인카드 승인건수는 47억4천건으로 2.2% 늘었으며, 승인금액은 171조원으로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직전 분기인 2019년 4분기에는 승인건수와 승인금액이 각각 10.2%·7.8%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하락세다. 반면 법인카드 승인 건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2.1%가, 승인금액은 5.6%가 늘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