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난세 영웅' 최채흥, 10승 반열 오를까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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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22   |  발행일 2020-05-22 제18면   |  수정 2020-05-22
3경기 승률 100% '다승1위'…선발 난조 속 홀로 '우뚝'
2년간 팀내 '10승' 없어…토종 에이스 명맥 이을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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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에서 10승 국내 선발 투수가 나올까.

최채흥이 시즌 초반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고 있어 10승 투수의 반열에 오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전에서 선발 등판한 최채흥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1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을 챙겼다.

지난 8일 KIA전과 14일 키움전을 포함해 이날까지 세 번의 선발 등판을 가진 최채흥은 17이닝을 소화하며 11피안타(1피홈런) 9사사구 14탈삼진 5실점(5자책점),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 중이다.

LG전 승리로 최채흥은 다승 부문 단독 1위에 올랐고, 평균자책점은 공동 8위에 랭크돼 있다. 승률은 100%다.

2017년 이후 삼성엔 선발로 등판해 10승을 달성한 국내 투수가 전무하다. 2017년 윤성환이 12승(8패)을 기록한 이후 그 명맥이 끊겼다.

2018년엔 백정현이 7승7패로 선발 등판한 국내 투수 중 가장 많은 승수를 쌓았다. 2019년 국내 선발투수 중엔 백정현(8승10패)과 윤성환(8승13패)이 최다 승수를 기록했고, 원태인(4승8패)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 투수 잔혹사뿐 아니라 국내 투수도 잔혹사에 가까웠다.

현재도 삼성은 외국인 선수뿐 아니라 국내 선발 투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국인 1·2선발은 아직까지 기복을 보이고 있고, 국내 선발진은 토종에이스 백정현이 부상으로 1군 등록이 말소되면서 한 자리가 비어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금의 삼성이 믿을 수 있는 선발 카드는 사실상 최채흥뿐이다.

선발 로테이션상 4선발로 올 시즌을 치르고 있는 최채흥에겐 아직 25경기 가까운 선발 등판의 기회가 있다. 최채흥이 시즌 중·후반까지 체력 및 컨디션을 잘 관리해 끊어진 10승 국내 선발 투수 명맥을 잇길 기대해본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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