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산 광어, 양식보다 저렴해졌다...축제 취소로 수요 급감이 원인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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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22 16:48  |  수정 2020-05-22 16:54  |  발행일 2020-05-22
서해안 주요 포구 경매시세 1kg당 평균 1만2천원 안팎
제주·완도산 양식 도매 시세는 5월 들어 1kg당 2만원

코로나19 여파로 자연산 광어 가격이 양식보다 저렴해졌다. 코로나19로 각종 지역 축제가 취소되면서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22일 이마트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서천·대천 등 서해안 주요 포구의 자연산 광어 경매 시세는 1kg당 평균 1만2천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완도산 양식 광어 도매 시세가 5월 들어 1kg당 2만원에 이르는 것과 비교하면 40% 가량 저렴한 수준. 통상 평년 4~5월 자연산 및 양식 광어 시세는 1만3천원~1만8천원 수준으로 비슷한 가격대에서 형성되는 점에 비춰 자연산 광어 가격 하락은 상당한 수준이다. 


자연산 광어 가격 하락은 출하 급증 시기(4월~5월)인 탓에 포획량은 늘었지만, 수요가 많은 지역 축제가 코로나19로 줄줄이 취소됐기 때문이다. 자연산 광어 수요가 급감하면서 올들어 양식 시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해마다 5월 자연산 광어 물량 가운데 30% 가량을 유통되던 '서천 광어축제' 등 지역 축제가 전면 취소되면서 수요에 큰 타격을 입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회식모임도 줄어 시세가 전년 대비 10% 이상 하락했다. 반면 양식 광어의 경우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가 치어 때부터 입도선매 방식으로 납품단가를 확정, 시장 수요가 줄어도 일정 수준 밑으론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마트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로 급식·음식점 납품 물량이 크게 감소하고 지역 행사 등이 취소돼 자연산 광어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면서 "피해를 입은 어민들을 돕기 위해 다양한 할인 행사를 기획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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