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태원발 감염, 지역 확산 우려… 젊은 층 경각심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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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25   |  발행일 2020-05-25 제27면   |  수정 2020-05-25

지난 22일 대구에서도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0대의 이 확진자는 지난 11~ 20일 대구를 방문하고 간 서울 친구에게서 전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친구는 대구에 오기 전 이태원 클럽을 방문해 양성 판정을 받은 서울의 다른 친구에게서 전염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친구는 대구 체류 기간 중구 동성로와 달서구 일대에서 식당·노래방 등을 수차례 방문했다. 대구시가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확진자 동선을 공개하자 지역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 이달 들어 대구는 신규 확진자가 없는 날도 있고 서너 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날이 많아 안정세를 보였다. 이들의 동선이 광범위해 자칫 지역에서도 이태원발 코로나가 확산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온다.

이태원발 집단감염이 N차 감염을 통해 전국적으로 퍼져나가자 젊은 층의 주의를 당부하는 목소리가 컸다. 이태원클럽 방문자는 대부분 젊은 층이다. 젊은 층 확진자는 감염력이 크고 무증상 감염이 많아 조용한 전파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생활방역이 시작되면서 젊은 층 확진자가 많아져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5월 연휴 이후 발생한 국내 확진자 중 20대가 43%를 차지한다. 특히 클럽·주점 등을 통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태원발 집단감염은 밀폐되고 밀집된 다중이용시설의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코로나는 나이·지역 등을 구분하지 않고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 젊은 층도 절대 안전하지 않다. 건강한 젊은이는 감염되면 치명률이 낮다고 하나 간혹 과도한 면역반응 등으로 중증상태로 진행되는 예도 있다. 또 가족 등 가까운 사람에게 더 큰 피해를 준다. 2·3차 감염으로 확산하면 공동체 전체에 피해도 줄 수 있다. 이태원발 감염으로 전국이 난리인데도 술집·노래방 등은 젊은이들로 북적댄다. 일부 젊은이의 불감증이 심히 우려된다. 두 달 가까이 고강도 거리두기로 전 국민이 치러야 했던 사회적 비용을 생각해 보라. 젊은 층의 경각심과 협조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몇 명의 부주의로 인해 어렵사리 되찾은 일상을 다시 빼앗겨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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