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혹한' 속에서도 매출 100% 이상 증가 대구 상장 5개사 눈길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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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25 18:09  |  수정 2020-05-25 19:20  |  발행일 2020-05-26
화성산업(코스피)·씨아이에스·덕우전자·명성티엔에스·전진바이오팜(이상 코스닥)

코로나19라는 대형악재에도 불구하고 매출 증가율 100% 이상을 기록한 지역 상장사가 5개 업체나 됐다. 하지만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3개 업체는 영업익이나 순이익은 줄어들거나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가 25일 발표한 '대구·경북 12월 결산법인 1분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대비 매출이 100% 이상 증가한 지역 상장사는 화성산업(코스피)·씨아이에스·덕우전자·명성티엔에스·전진바이오팜(이상 코스닥) 등 5곳이다.


화성산업은 올 1분기 매출이 1천541억원으로 전년 동기 721억원보다 113.6% 늘었다. 화성산업은 지난 2017년 10월 분양한 경기도 파주시 운정 화성파크드림 대단지 아파트가 준공돼 일시적으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화성산업은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4억원에서 232억원으로, 순이익은 23억원에서 188억원으로 증가했다.


코스닥에서는 씨아이에스가 지역 상장사 중 매출 증가율 부문에서 압도적 1위에 올랐다. 2019년 1분기 5억8천만원이던 씨아이에스의 분기 매출은 1년새 275억원으로 4천668%라는 기록적인 증가율을 나타냈다. 씨아이에스는 리튬 이차전지 생산에 필요한 전극제조 관련 장비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업체로 주요 고객사인 삼성SDI와 LG화학 등의 성장에 따른 후광효과로 풀이된다.


모바일 카메라모듈 부품 전문기업 덕우전자는 1분기 매출이 379억원으로 전년 대비 249% 늘어났으며, 명성티엔에스(152%)와 전진바이오팜(126%)도 매출 증가율 상위 5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매출이 늘어난 코스닥 상장사 중 수익성이 개선된 곳은 덕우전자 1곳에 불과했다. 기록적인 매출 증가율을 보인 씨아이에스는 영업이익은 16억원 적자에서 41억원 흑자로 전화했지만, 순이익은 적자 규모가 14억원에서 16억원으로 오히려 적자폭이 커졌다. 명성티엔에스는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 규모가 늘어났고, 전진바이오팜 역시 영업이익·순이익 모두 적자를 지속했다.


한편 대구·경북 12월 결산 상장법인 97곳의 1분기 매출액은 19조6천8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2%(1조4천850억원) 줄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4.07%(2천638억원)·16.71%(2천263억원) 급감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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