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TK 40대 당선자, '김종인 비대위' 체제서 다크호스로 떠오르나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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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25 18:23  |  수정 202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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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김병욱(포항 남구-울릉)·김형동(안동-예천)·정희용(고령-성주-칠곡) 당선자
내년 4·7 재보궐선거까지 미래통합당을 이끌어갈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가 본격 출범하면, 대구경북(TK) 지역 40대 당선자들이 다크호스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비대위에 '젊은 피'를 수혈하는 등 젊은 정당으로의 변화를 공언했기 때문이다.

25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김종인 내정자는 경제·복지·고용 등 각 분야의 3040세대 외부 전문가 4인을 포함한 총 9인으로 비대위를 구성할 방침이다. 비대위원 후보로는 이번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청년 비상대책위'를 꾸려 활동하고 있는 김재섭 전 후보, 천하람 전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초·재선 당선자도 비대위에 1명씩 포진시키기로 했다. 김 내정자는 주호영 원내대표와 '초·재선 의원들이 비대위 멤버를 추천토록 하자'고 합의했다. 이에 따라 TK 지역에서는 김병욱(포항 남구-울릉)·김형동(안동-예천)·정희용(고령-성주-칠곡) 당선자가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실제로 이들이 비대위에 합류할 경우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할 다크호스로 떠오를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초선 의원은 중진 의원들에 비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어렵지만, 비대위에서 당직을 맡게 된다면 입지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김 내정자가 당 쇄신 방향에 대해 '40대 기수론'을 내세운 점도 이들의 입지가 넓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배경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달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대부터 40대까지 젊은 세대의 마음을 잡을 수 있는 정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역 정치권에선 TK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나온 만큼, 40대 청년 의원들도 비대위원으로 합류해 TK의 정치력을 복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대구경북이 통합당 당원의 30%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인데 최근 몇 년 간 영향력은 '개미 투자자'만도 못했다"면서 "21대 국회에서는 지역 정치력이 복원돼 각종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TK 한 당선자는 "지역 안배 문제가 있어 TK 40대 초선 중에서 비대위에 합류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며 "다만, 만약 비대위에 합류해 일하게 된다면, 중도층과 젊은층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메시지를 내고, 지역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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