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미리보기] 4라운드 상주상무전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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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29   |  발행일 2020-05-29 제18면   |  수정 2020-05-29
츠바사의 '김선민 공백' 만회
중앙수비수 김진혁 공략 관건

안상영
안상영 〈대구FC 엔젤·광진종합건설 대표이사〉

대구FC는 29일 오후 7시30분 상주 상무를 DGB파크로 불러 시즌 첫 승을 노린다. 이병근호는 두 경기 무승부 후 패배를 당했다. 집중을 위해 선택을 한 경기라 생각한다.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을 보여 팬들을 실망시켰지만 올 시즌 처음 주어진 기회에서 눈도장을 받고 싶은 젊은 선수들의 치열한 주전 다툼이 빚은 성장통이다. 실패를 한 경기가 리그 선두팀 전북이라 위안은 된다.

교통사고와 개막전 패배로 상주의 출발은 어두웠다. 하지만 불사조 정신으로 팀을 반등시켰다. 올 시즌 확정된 강등 룰로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군인들이 쏟아내는 경기력은 상대에 따라 기복이 있지만 신바람을 낼 때는 난공불락이다. 김병수 감독의 밤잠을 설치게 한 강원전에서 상주 선수들의 자신감은 한 단계 상승되었다.

김태완 감독은 상무에서만 18년째 붙박이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다. 군인 선수들의 심리를 꿰뚫어 보는 능력이 탁월하다. 울산과의 개막전 실패 후 라인업을 대폭 변경했다. 수정한 전술로 2·3차전을 연승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다. 지난 시즌 개막 3연승의 신바람을 한 번 더 내고 싶을 것이다. 상주에 올 시즌 처음 적용된 U-22 출전 선수들의 불운이 있었지만 감독의 용병술로 극복했다. 연속 경기 득점으로 3라운드 MVP를 차지한 윙어 강상우는 상주 돌격대의 요주의 인물이다. 홍정운·정태욱은 그의 측면 돌파 및 골 에어리어 접근을 아크 서클 밖에서 저지해야 된다.

대구 이병근 감독대행은 게임메이커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김선민과 츠바사를 교대로 기용했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 경기에서 김선민의 투혼이 경고 누적으로 이어져 퇴장당했다. 그의 공백은 당분간 츠바사가 책임져야 한다. 주전을 예약한 츠바사가 위기에 빠진 팀을 어떻게 구해낼지 궁금하다. 부상 전 활약을 기억하는 팬들은 그의 부활을 간절히 기대한다.

대구 공격수의 습관까지 알고 있는 상주의 중앙 수비수 김진혁을 어떻게 돌파할지 지켜보는 재미도 흥미롭다. 대구 선수들의 주발·약발 강도까지 계산하여 압박해 올 그의 수비벽을 에드가와 김대원이 어떤 속임수로 극복할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한 경기를 쉬며 호흡을 가다듬은 세징야의 활약을 기대한다. 이번 경기는 첫 승을 위해 선택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경기다. 1년 농사의 성과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경기임을 선수들은 알고 있다. 실전 로테이션을 통해 확정된 필승조 투입이 예상된다. 이병근 감독대행의 디테일이 가미된 선발 라인업이 개막전 명단보다 더 궁금하다.
안상영 〈대구FC 엔젤·광진종합건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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