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학생들 경각심 안 가지면 코로나 다시 고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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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03   |  발행일 2020-06-03 제27면   |  수정 2020-06-03

오늘(3일)은 고1·중2·초등 3~4학년이, 다음 주 월요일(8일)부터는 모든 학생이 등교하면서 코로나19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교내에서는 교사들의 안내를 받아 학생들이 방역 지침을 따르고 있지만, 행동이 자유로운 하굣길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 지난달 27일 고2·중3과 초등 1~2학년, 유치원이 처음 등교·등원한 날 바이러스가 지역 곳곳에서 확산하며 전국 561개 학교의 등교가 불발된 적이 있다. 대구에서도 확진 판정을 받은 한 고교생이 검체 검사 후 당구장을 찾는 바람에 5개교가 학생 등교를 중지했고, 밀접 접촉자 64명이 검체 검사를 받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많은 학생이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 걱정이다. 중·고교 근처 PC방과 당구장에는 최근 청소년들로 가득하다고 한다. 마스크 착용도 않은 채 끼리끼리 잡담을 나누고, 교복을 입은 채 담배도 피우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양이다. 업소에서도 발열체크나 손 소독을 따로 요구하지 않고 있다니 불안감이 커진다. 대구시가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당구장 501곳에 대해 긴급점검을 했더니 91곳이 마스크 미착용, 출입자 명부 미작성 등 방역지침을 어겨 시정지시를 받았다. 교육당국이 하교 후 학생들의 동선 파악을 각 학교에 지시했지만, 학교라고 해서 뾰족한 수가 있을 수 없다. 담임교사가 학생들을 상대로 문자나 전화로 동선을 물어볼 수 있을 뿐이다.

최근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굣길 학생들처럼 행정조치나 통제가 어려운 소모임을 중심으로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방역당국은 "친밀한 사람 사이에 소규모로 이뤄지는 소모임의 특성상 방역 수칙 준수가 어려워 감염 전파 가능성이 높다. 소모임과 모임 전후 식사를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학생들의 경우 삼삼오오 모이면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무시할 가능성이 크다. 학생 스스로 경각심을 가지고 방역수칙을 잘 따르도록 철저히 교육하는 방법밖에 없다. 특히 학부모들은 자녀가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을 보이면 학교에 보내지 말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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