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시민프로축구단 창단하면 860억원대 경제효과 창출"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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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02 16:19  |  수정 2020-06-02
용역조사 결과 발표..."시 재정부담 등은 떠안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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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상주에서 상주 시민프로축구단 창단 관련 시민 공청회가 열렸다. <상주상무 제공>

상주시가 시민 프로축구단을 창단하면 860억원대의 경제 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용역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앞서 상주시는 지난 3월 상무가 시민구단으로 전환하면 누리게 될 경제적 효과 등 연구 용역을 의뢰한 바 있다. 지난달 18일에는 상주시민을 상대로 공청회도 열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일 공개한 인제대 스포츠산업개발실(정수호 교수)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시민구단을 창단하면 상주시는 약 867억원의 브랜드가치 상승효과를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9시즌 상주 상무의 언론, TV 중계, 인터넷 중계 등 미디어 노출과 유튜브 등 SNS 채널을 통한 노출 효과를 종합해 산정한 수치다.


이 보고서는 또 "K리그 경기 개최 등으로 연간 약 45억원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와 연간 1천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모집단 표본은 서울 거주 대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상주시 하면 생각나는 것이 무언인가?' 의 질문에 응답자의 5%가 '상무 축구'를 꼽았다. 이어 시골(22%), 곶감(19%), 자전거(7%)가 뒤따랐다.


2011년부터 상주에 연고를 두고 10년째 활동해온 국군체육부대 축구단 상주 상무는 올해를 끝으로 다른 곳으로 연고지를 옮기기 때문에 상주시는 시민구단을 새로 창단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상주시가 시민구단을 창단해 2021시즌부터 K리그2에 참가하려면 창단 가입 기한인 이달 30일까지 가입 신청을 해야 한다. 


상주에 시민축구단이 탄생하면 광주FC와 충남 아산 프로축구단에 이어 군경팀 운영 종료 후 시민구단이 창단하는 3번째 사례가 된다.


하지만 반대의견도 만만찮다. 현재 상주상무의 연간 운영비는 40억원으로 상주시가 17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시민구단을 창단할 경우 1년 운영비는 약 60억 정도가 들 것으로 보이며 상주시가 추가로 20억원을 더 부담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국군체육부대 축구단의 운영비와 일반 프로축구단의 운영비는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또 시의 이미지 홍보에 있어서도 시민구단이 상무만큼 효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지난 공청회에선 시민구단 전환에 따른 시의 예산 투입 문제 등을 두고 여러 의견이 오갔다.


한편, 상주상무가 상주시민축구단으로 바뀔 경우 광주FC와 충남 아산프로축구단에 이어 군·경팀의 운영 종료 후 시민구단으로 창단되는 3번째 사례가 된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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