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정의연·윤미향' 추가폭로 할까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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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05  |  수정 2020-06-05 07:32  |  발행일 2020-06-05 제6면
6일 대구 희움역사관서

'위안부 피해자 추모의 날' 행사

예년처럼 올해도 참석 예상

관계자 "기자회견 2회 진행

추가 발언여부는 아직 몰라"

이용수할머니2차기자회견9

이번 주말로 예정된 '대구경북 위안부 피해자 추모의 날' 행사에 이용수 할머니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윤미향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추가 폭로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시민모임)은 6일 대구경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의 날 행사를 연다. 코로나19 여파로 예년과 달리 산소 방문과 동성로 추모부스 운영을 하지 않는 대신 중구 희움역사관에서 소규모로 진행될 계획이다.

현재 이 할머니의 참석여부는 불투명하지만, 매년 참석을 해온 만큼 이번에도 모습을 드러낼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때문에 1, 2차 기자회견때와 마찬가지로 정의연과 윤 의원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을지 주목된다. 시민모임 관계자는 "할머니께서 추모행사는 참석하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미 기자회견을 두 차례나 진행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발언을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지난 3일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 앞에서 열린 '평화의소녀상을 지키는 2차 대구 수요촛불 집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 할머니는 지난달 27일 열린 첫 집회에는 예고없이 찾아 참가자들을 격려한 바 있다. 주최 관계자들에 따르면 그는 첫 집회 당시 우연히 주변을 지나던 길에 이곳을 방문한 것으로 향후 대구 수요집회 참석 가능성은 낮다고 알려졌다. 지역 시민사회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진행되는 해당 집회는 앞으로도 매주 수요일마다 개최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정의연 30년의 역사와 연대한다는 뜻으로 모인 것"이라며 "수요집회는 계속돼야 하며 그 정신을 훼손하는 일은 결코 있어선 안된다. 지금 제기된 의혹들이 본질을 훼손해서는 안 될 것이고 역사를 바로잡고 일본으로부터 사과와 마땅한 배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의 지정발언자로 선 김창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안타까운 심정을 표하며 앞으로도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시민운동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여성인권과 평화센터'를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김 교수는 "저는 1997년부터 위안부 문제를 연구하며 이런저런 자리를 다니며 토론 등에 참여해 왔다. 지금 일련의 사태를 보며 참담한 심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한 30년 (정의연 활동) 세월의 울림을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다"면서 "우리가 할 일은 명확해졌다. 할머니들에게 합당한 명예와 대우를 돌려 드려야 할 때다. 여성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우리나라와 전 세계로 확산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전세계에 흩어진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를 모으고 정리하고 연구하고 교육하는 센터의 설립이 시급하다. 21대 국회는 시급하게 그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는 40여분만에 끝났고 이용수 할머니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편, 시민모임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여성가족부에 등록된 대구경북지역 위안부 피해자는 총 27명이다. 이 가운데 25명은 세상을 떠났고 대구에 이용수 할머니와 포항에 박모 할머니 2명이 생존해 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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