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새 배터리로 전기차 판도 바꾼다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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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27 16:21  |  수정 2025-05-27 19:24  |  발행일 2025-05-27
저렴한 전기차 시장의 새 해법…망간 중심 배터리 기술 완성
美 완성차기업, LMR 채택 확대…LFP 대체 고성능·저비용
양산체제 눈앞. 대규모 수주 추진…차세대 제품 개발에도 나서
포스코퓨처엠 세종 기술연구소 파일럿 플랜트에서 LMR 양극재 제품 생산 테스트 진행 모습. <포스코퓨처엠 제공>

포스코퓨처엠 세종 기술연구소 파일럿 플랜트에서 LMR 양극재 제품 생산 테스트 진행 모습. <포스코퓨처엠 제공>

포스코퓨처엠이 전기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새로운 배터리를 개발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리튬망간리치(LMR)' 양극재 개발을 마치고 본격적인 양산과 대규모 수주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포스코퓨처엠에 따르면 이 배터리는 값비싼 코발트와 니켈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망간을 주원료로 쓰면서도 성능은 기존보다 우수하다. 특히 소형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이 배터리는 주행거리, 가격, 재활용성 측면에서 모두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LMR 양극재는 중국 배터리사들이 생산중인 LFP(리튬인산철)보다 에너지 밀도가 33% 높아 주행거리가 더 길다. 가격도 경쟁력은 물론, 사용 후 리사이클링 효율이 좋아 환경적 가치도 뛰어나다. 중국이 잠식하고 있는 LFP 시장을 빠르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는 오는 2028년부터 LMR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내놓겠다고 밝혔으며, 포드 역시 2030년 이전 LMR 배터리 상용화를 목표로 2세대 LMR 시제품을 생산중이다. 이 같은 변화는 LMR이 단순한 실험용 소재가 아닌 곧 현실이 될 기술임을 보여준다.


포스코퓨처엠은 2023년부터 세계 주요 자동차기업 및 배터리회사와 함께 이 기술을 공동 개발해 왔다. 지난해 시범 생산에 성공했으며 올해 안으로 양산체제를 완비해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고객사 요청으로 최근 LMR 생산에 필요한 설비운영, 안전, 환경 분야 실사를 통해 승인을 얻으며 양산 체제에 한발짝 다가섰다.


기존 고성능 배터리에 쓰이던 NCM 설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별도 설비투자 없이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즉각 제품 공급이 가능한 구조다.


홍영준 포스코퓨처엠 기술연구소장은 "그동안 수명 문제로 상용화가 어려웠던 LMR 양극재가 이제는 실제 생산에 가까워졌다"며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가격과 성능을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을 곧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퓨처엠은 향후 프리미엄 및 대형 전기차 시장까지 제품군을 확장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과의 협업을 통해 에너지 용량을 더욱 높인 차세대 제품 개발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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