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경산에서 국가검역병해충 지정 열대거세미나방 유충 올해 첫 발견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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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05 16:28  |  수정 2020-06-05 16:55  |  발행일 2020-06-05
옥수수, 수수, 벼 등의 잎과 중심부 갉아먹어

 

열대거세미나방_긴급방제
경상북도 청년농업인 드론방제단 관계자가 5일 오전 열대거세미나방이 발견된 경주시 외동읍 한 옥수수 농가에서 드론을 이용해 긴급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열대거세미나방_긴급방제1
열대거세미나방 유충. 경북도 제공
경주·경산 등에서 열대거세미나방 유충이 확인됐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을 거쳐 중국 남부지방에서 국내로 날아드는 외래해충으로 국가검역병해충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주로 옥수수, 수수, 벼 등의 잎과 중심부를 갉아먹어 피해를 준다.

 


5일 경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3일 경주시 외동읍과 경산시 용성면 옥수수 재배지에서 열대거세미나방 유충이 발견돼 이날 긴급 항공방제를 실시했다. 경북도는 이후에도 일제 예찰·방제 등을 실시해 확산을 저지해 나갈 계획이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산란량이 많고 세대의 기간이 짧아 발생초기 방제하지 않을 경우에는 피해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초기 방역이 이뤄지지 않아 개체 수가 증가할 경우엔 국내 정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에는 7월말쯤에 도내에서 처음으로 열대거세미나방이 발견됐다. 올해 발견 시기가 한 달 이상 앞당겨진 것은 지난해 겨울 이상고온 현상으로 병해충 발생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기연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열대거세미나방을 비롯한 농작물 병해충의 도내 확산을 방지할 수 있도록 예찰·방지체계를 강화하겠다"며 "농가에서도 기후변화에 따른 병해충 발생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신속한 신고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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