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균형발전위 "코로나19로 대구 실질 경제성장률 3~5% 감소"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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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02   |  발행일 2020-07-03 제4면   |  수정 2020-07-02
대구제조업 부가가치 1조 5천523억원
서비스업 부가가치 5조956억원 감소추정
경북은 총생산이 16조 7천억원 감소하고
제조업-숙박·음식점, 농림·어업 피해 특히 클 것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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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가 내린 지난달 29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산업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대구의 경제적 타격이 다른 어떤 곳보다 클 것으로 전망했다. (영남일보 DB)
‘코로나19’의 영향이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에 더 많이 미치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한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대구·경북은 제조업 기반 중심의 중간재 생산 수출 의존형 경제구조여서 타 지역보다 타격이 보다 심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산업연구원은 2일 발간한 '균형발전 모니터링 & 이슈 브리프' 를 통해 코로나 발생 이후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에서 생산활동 침체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1~4월까지 수출증가율을 보면 비수도권 지역 대부분이 수도권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1월의 경우 수도권 수출증가율은 5%를 넘어선 반면 대구·경북은 5% 가량 떨어졌다.

균형발전위원회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코로나 발생 이후 비수도권의 침체가 두드러진 상황"이라며 "지역의 회복탄력성이 수도권에 비해 저하됐다"고 밝혔다.

균형발전위원회는 또 대구의 경우 제조업 부가가치는 1조 5천523억원, 서비스업 부가가치는 5조 956억원 감소해 대구의 실질 경제성장률은 3~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지역 내 축제· 행사가 취소되고 관광시설 운영이 중단된 여파로 지역 관광객이 지난해와 비교해 최대 88%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은 총생산이 16조 7천억원 감소하고 제조업, 숙박·음식점, 농림·어업의 피해가 특히 클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경향은 지역 간 경기편차 확대로 이어져 비수도권 지역의 인구유출도 가속화했다.

올해 1∼4월 권역 간 인구 순이동 통계에 따르면 충청권 1만2천여 명, 대구·경북권 1만3천여 명, 부산·울산·경남권 1만4천여 명, 호남권 1만2천여 명, 강원·제주권 2천여명이 수도권으로 순유입됐다.

균형발전위원회는 "대구·경북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지역 경제성장률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중앙정부 정책과 연계해 지역 산업과 경제정책을 확장 운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지역 경제 회복이 지체될 수 있어 단·중·장기별 지역경제 체질 개선을 위해 중앙 정부 부처별 정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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