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의 힘…증시 거래대금, 반년만에 작년 추월

  • 홍석천
  • |
  • 입력 2020-07-04   |  발행일 2020-07-04 제11면   |  수정 2020-07-04
이달 2일 기준 누적 2298.6兆
개인 거래액 비중 72.9% 달해
年최대치 2799.7兆 경신 예고

올해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벌써 지난해 연간 거래 규모를 돌파했다.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의 거래자금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일까지 국내 주식시장의 누적 거래대금은 약 2천298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누적 거래대금 2천287조6천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단 6개월 만에 지난해 전체 거래대금을 뛰어넘은 것이다.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할 때 돌발적인 변수가 없다는 올해 연간 거래대금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연간 거래대금 최대 기록은 2018년의 2천799조7천억원이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피 누적 거래대금이 1천216조3천억원, 코스닥이 1천77조2천억원이다.

이 같은 활발한 주식거래 배경에는 이른바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역할이 컸다. 올해 증시 누적 거래대금 가운데 개인 투자자 거래대금은 1천671조8천억원으로 전체의 72.9%에 달했다. 지난해 개인 거래 비중 64.8%보다 8.1%포인트나 올랐다.

특히 코스피시장의 개인 거래 비중은 지난해 47.5%에서 2일 기준 60.5%로 크게 늘었다. 반면 외국인은 코로나19 공포로 큰 조정을 받는 동안 국내 주식 시장을 빠져나갔다. 외국인의 코스피 거래 비중은 지난해 28.4%에서 이날 현재 19.5%로 낮아졌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