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 '인구소멸' 위험지역에 포함...경기도 인구유입 가속도

  • 변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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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06 15:20  |  수정 2020-07-07 07:57
코로나發 고용충격에 수도권 인구유입 2배로 급증…20대가 75%
3∼4월 수도권 유입 2만8천명…"고용 상황 덜 나쁜 곳으로 이동"

 대구 서구 등 광역시 내 낙후 지역이 '인구소멸' 위험 지역에 새로 포함됐으며, 전국 시·군·구 2곳 중 1곳은 소멸위험 지역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도로 인구유입 현상이 집중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6일 한국고용정보원의 '지역 고용 리뷰'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도권 인구 쏠림 현상이 심화하면서 지난 5월 기준 전국 228개 시·군·구 중 인구소멸 위험에 빠진 지역은 105곳(46%)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93곳)보다 12곳이 증가한 규모다. 


소멸 위험 지역은 20∼29세 여성 인구를 65세 이상 고령 인구로 나눈 소멸 위험 지수가 0.5 미만으로, 저출산·고령화가 심각한 지역이다. 특히 이번에 소멸 위험 지역에 새로 포함된 시·군·구 중에는 대구 서구를 비롯해 부산 서구, 인천 동구 등도 포함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인구소멸 위기가 농촌 지자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광역시까지 확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고용정보원 측은 이 같은 현상이 광역시 내 낙후된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지난 3∼4월 수도권 유입 인구는 2만7천500명으로, 작년 동기(1만2천800명)보다 2배 이상 급증해 대조를 보였다. 시·도별로 보면 인구 유입이 발생한 곳은 경기(4만2천300명)와 세종(1천명) 2곳뿐이다. 특이한 점은 서울 역시 1만500명이 유출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고용정보원 측은 "세종시의 인구 유입 규모도 작년보다 감소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모든 인구 이동이 경기도로 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지난 3∼4월 수도권 유입 인구 가운데 20∼24세가 1만1천900명, 25∼29세가 8천800명에 달했다. 20대가 수도권 유입 인구의 75.5%를 차지한 셈이다.

변종현기자 byeon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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