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대구 車업계 고용유지 지원을"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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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08 07:29  |  수정 2020-07-08 08:08  |  발행일 2020-07-08 제14면
주력산업 위기극복 간담회서
업계 "자구적 노력 한계" 호소
스마트공장 규제 개선도 요구
중진공, 구조혁신 필요성 공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지난 7일 대구 테크노폴리스에서 개최한 '대구 주력산업 위기극복 현장 간담회'에 참석한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가운데)을 비롯한 대구지역 자동차부품·기계·섬유 업체 관계자들이 간담회를 마친 뒤 코로나19 극복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중진공 제공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지역 자동차부품·기계·섬유 산업의 위기 극복과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해 마련한 '대구 주력산업 위기극복 현장 간담회'에서 지역 업체 관계자들은 한목소리로 자금과 고용유지 지원 확대를 호소했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이 직접 주관한 이날 간담회에는 최학수 중진공 기업지원본부장을 비롯해 최우각 대성하이텍 대표, 박만희 유성정밀공업 대표, 정현분 에스케이텍스 대표 등 대구지역 중소벤처기업인 8명이 참석해 기업현장의 목소리를 여과없이 전했다.

대구 주력산업인 자동차부품·기계·금속·섬유의 업체 및 근로자 수는 2018년 기준 1만6천713개사(대구 제조업체의 62%), 11만3천여명(대구 제조업체 근로자의 64.6%)으로 기업 및 근로자 수가 60%를 넘는다. 하지만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코로나19 피해가 겹치면서 긴축 경영 및 폐업 신청 업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성서산업단지 가동률은 2017년 4분기 72.43%를 기점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다 올해 1분기 66.13%로 급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4분기 63.8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따라서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지역 기업인들은 공장 가동률 저하에 따른 자금 지원과 수출부진 타개를 위한 종합적 지원, 고용유지 지원 확대 등의 필요성 등을 호소했다. 또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한 스마트공장 규제 개선과 설비투자 시 인센티브 확대 등의 방안도 요청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자동차부품 업체 디에이치테크의 한태규 대표는 "산업 패러다임 변화로 미래형 산업 대비를 위한 R&D(연구개발), 신규투자 등이 필요하지만, 시중 금융기관의 자동차 위기업종 분류 등 투자자금 조달 애로로 자구적 노력에 한계가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김학도 이사장은 지역 주력산업 구조혁신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대구의 주력산업들이 시대의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전기자 및 자율주행차, 지능형 스마트기계, 탄소 등 고부가가치 섬유로 전환해야 한다고 진단하고, 이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김 이사장은 "정책자금 추가 확보, 비대면 수출방식지원 확대, 규제개선 대정부 건의 등을 통해 대구지역 주력산업의 위기극복 지원 대책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산업구조혁신, 지역형 일자리 모델 등의 지원방안 마련을 통해 대구가 강소기업형 신산업 도시로 거듭나도록 중진공이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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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기자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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