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엽 부진의 늪...애 태우는 삼성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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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21   |  발행일 2020-07-22 제20면   |  수정 2020-07-22
김동엽
삼성 라이온즈 김동엽이 최근 5경기에서 1할5푼의 타율로 부진을 겪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홈런 타자 김동엽이 또다시 부진의 늪에 빠졌다. 초박빙의 5강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으로선 김동엽의 부진에 애만 태우고 있다.

올시즌 김동엽은 47경기 177타수 46안타 6홈런 28타점 24득점, 타율 0.260, OPS 0.710을 기록 중이다. 커리어로우를 찍었던 지난해 60경기 195타수 42안타 6홈런 25타점 15득점, 타율 0.215, OPS 0.604보단 지표상 높다.

하지만, 김동엽에 대한 기대는 지난해 성적 수준이 아니다. 때문에 김동엽의 올시즌 성적은 여전히 기대 이하다.

5월 초·중반까지는 분위기가 좋았다. 5월5일 개막전 이후 7경기 연속안타를 쳤다. 멀티히트 경기는 2차례, 홈런도 2방을 때렸다. 5월13일 키움전에선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14일부터 다시 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5월말부터 침체기에 빠졌다. 6월11일까지 타율은 2할4푼5리로 떨어졌고, 5월31일 이후론 단 하나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했다.

결국 김동엽은 6월12일 2군에 내려가 타격 조정기를 가졌고, 2주만에 1군에 복귀했다.

6월25일 복귀한 김동엽은 '경산 매직'효과를 누렸다. 홈런은 없었지만 복귀 후 5경기에서 20타수 7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7월 들어서도 2일부터 7일까지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했고, 이중 4일 LG전에선 5타수 4안타 1홈런으로 맹활약했다.

그런데, 최근 또다시 타격 부진에 늪에 빠졌다. 김동엽의 7월 성적은 12경기 47타수 12안타 1홈런 6타점 6득점, 타율 0.255로 시즌 성적보다 조금 떨어진다.

최근 5경기는 더 심각하다. 9일 키움전부터 17일 롯데전까지 20타수 3안타 1득점, 타율 0.150을 기록했다. 이 기간 2루타 이상 장타는 하나도 없었고, 타점도 생산하지 못했다.

허삼영 감독은 "한 경기에 안타 1~2개씩 쳐주면 좋겠지만 지금 당장 바뀌는 건 쉽지 않다"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타이밍, 타구의 질, 마인드 모두 좋아졌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 있는데 김동엽이 해줄 부분이 너무나 많다.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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