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준 의원 "지역 경체 돌파구 마련하고 경쟁력 확보할 수 있는 法이나 정책 개발 앞장"

  •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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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8-06   |  발행일 2020-08-07 제5면   |  수정 2020-08-07
[21대 대구경북 국회의원 릴레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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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홍석준 의원(달서갑)은 성서공단을 디지털 메이커시티로 만들어 기업과 공단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1호 공약이라고 밝혔다.

초선인 미래통합당 홍석준(대구 달서갑) 의원의 하루는 정신없이 지나간다. 아침 6시에 일어나 세미나와 토론회, 의총, 상임위, 본회 등 톱니바퀴처럼 물린 빼곡한 일정을 치러내고 보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알 수 없다.
공무원 기간 중 절반인 24년을 지역 경제 산업 관련 업무를 맡아 했던 그는 일이라면 '신물 날 만큼' 했다. 대형 국책사업 유치에서부터 로봇 산업 육성, 첨복 단지 조성 등 굵직한 사업들이 그의 손을 거쳤다. 열심히 했지만 아쉬운 점은 많았다. 시스템과 제도의 벽에 부딪히기도 했다. 스스로 그 벽을 무너뜨려 보겠다, 그런 생각으로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공직을 떠나 정치에 발을 들였다. 


많은 꿈과 기대를 갖고 시작했지만, 생각처럼 국회의원도 '만능'은 아니었다. 


"들어와 보니 알고 있던 것보다 국회라는 곳의 역할이 많고 또 중요하더라. 중앙부처 통해 국무회의를 거쳐 국회 올라가 법제화되려면 1~2년 하세월이다. 그래서 국회의 입법 발의는 아주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 소수 야당은 구조적으로 무기력하다. 합리적인 토론으로 적절하게 제동을 걸어야 하는 게 야당의 역할인데 수적으로 밀린다. 부동산법, 공수처법 등 모든 것이 일방적으로 일사천리 처리되는 걸 보니 무력감과 회의감이 든다." 


지역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크게 두 가지 방향에서 입법 활동과 의정활동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선은 "우리 나라 전체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대구에 필요한 것을 하겠다"고 했다. 예를 들면 법인세를 수도권과 지방을 차별화 하는 것이라든지 지방 인프라 사업의 예타 적용, 특정 사업에 국비 지방비 배분의 차별화, 지방 대형사업의 특별법 제정 등을 들 수 있다. 


또 다른 하나는 기존 법령 이용해서 대구지역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그는 "가령 방위사업법을 개정해 군복 소재의 국산화를 의무화 하면 우리 대구 섬유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법령 개정의 수혜를 많이 받을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지역 경제와 산업을 리딩하고 업그레이드하는 방법을 모색해 보겠다"고 했다. 


지역 경제계에서 잔뼈가 굵은 그가 바라보는 대구의 미래는 밝지 않다. "경제가 돌아갈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을 만들고 그 위에 경쟁력과 자생력을 갖춘 중소기업과 중소상공인들이 경제에 활력을 더하는 선순환의 경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그는 그는 "성서공단을 디지털 메이커시티로 만들어 기업과 공단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1호 공약"이라고 전했다.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국가 경제 성장 잠재력이 심각하게 떨어지고 있다. 게다가 지역의 경제 산업은 특히 어렵다. 기존의 전통산업인 섬유는 물론이고 자동차, 기계 부품 산업의 침체도 심각하고 전략산업으로 키우는 물, 의료, 로봇 산업의 진도는 기대보다 느리다. 지역 경체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법이나 정책 개발에 앞장서고 싶다 "


상임위로 현재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홍 의원은 대구 물 산업 육성과 취수원 문제의 해결을 큰 현안으로 꼽았다. 취수원 이전과 관련해서는 "8월 중 용역에 대한 중간 보고 있을 예정이다.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 다른 지자체를 자극하지 않고 안전한 물을 확보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입성 석달 째, "앞으로 논리적이고 조용하게 개선 방향 찾아 지역이 수혜를 볼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는 그는 "국가와 대구지역의 경쟁력 제고를 법과 제도, 예산을 통해 반드시 구현해나가겠다.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야당으로서 합리적 비판과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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