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동네공항 안 되려면 국토부·정치권 협력 끌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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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8-11   |  발행일 2020-08-11 제27면   |  수정 2020-08-11

우여곡절 끝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군위 소보·의성 비안으로 결정됐다. 국방부는 관련법에 따라 오는 14일 공동후보지를 최종 후보지로 선정한다. 하지만 갈 길은 험난하다. 기부 대 양여 방식에 따른 이전 재원 마련, 후적지 개발, 대구시민 설득, 공항 접근성 개선, 활주로 길이 재조정 등 풀어야 할 사안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들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지 못하면 통합신공항은 동네공항으로 전락한다. 대구시와 경북도, 정치권은 지금부터 신발 끈을 단단히 조여 매고 통합신공항이 미주·유럽노선을 띄우는 것은 물론 비수도권 물류공항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가장 우선은 민간공항 건설의 키를 쥐고 있는 국토부와 손발을 맞춰가며 통합신공항의 청사진을 하나하나 실현해 나가는 일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2021~2025년)엔 대구 민간공항 이전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K2 군 공항 이전사업이 확정되면 사전 타당성조사 용역을 거쳐 단계적 수순을 밟아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아직 지자체 관계자를 만난 적도 없다고도 했다. 다소 걱정이 된다. 그의 말을 종합하면 군 공항이 우선이고 민간공항 건설규모 등은 국방부의 의중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렇게 되면 대구경북의 바람대로 미래지향적 통합신공항이 건설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통합신공항이 성공하려면 국방부와 국토부, 대구시, 경북도 등이 하나의 유기체로 일사불란하게 협력해 나가야 한다. 그렇게 되려면 하루빨리 국토부와의 협력체제를 갖추어야 한다. 김해신공항 사업처럼 국토부 안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별도의 팀이 속히 구성돼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여야 정치권과의 협력을 통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을 제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통해 광주 등 다른 지역보다 불리한 입장에 처해 있는 통합신공항의 재원마련 등 제반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이제 민간공항 설계 및 건설 전반의 성공을 위해 속도전에 돌입해야 한다. 남부권 관문공항, 제2의 허브공항은 선점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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