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의원 "지역 숙원사업 상화로 지하 입체화 해결해 제대로 밥값 했다는 이야기 듣는다"

  •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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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8-12   |  발행일 2020-08-13 제4면   |  수정 2020-08-12
[21대 대구경북 국회의원 릴레이 인터뷰]

최근 미래통합당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의 지역구 최대 숙원이자 4·15 총선 1호 공약이었던 '상화로 지하 입체화 사업'이 최종 확정됐다. 윤 의원은 "국회의원이 되고 가장 기뻤던 일"이라고 자랑했다. 지역의 오래된 숙원인 달서구 상화로 입체화 사업은 그가 처음 국회의원이 되어 사업을 추진한 지 꼬박 8년 만에 얻은 결실이다.


대구 서남부 대표적 상습정체 구간인 상화로(월곡네거리~유천네거리)의 입체화 사업은 30년 넘게 대구 교통의 핵심적인 해결 과제 중 하나였다. 달서구 월곡네거리에서 유천네거리까지 3.9㎞ 구간을 교차로나 신호단절 없이 통행할 수 있도록 입체화하는 이 사업은 처음엔 고가도로 방식으로 추진됐다. 하지만 소음, 상권 침체, 주민 사생활 침해 등의 민원 발생이 예상되면서 지난해 4월 지하터널 방식으로 기본방향을 전격 변경했다. 그러면서 처음 2천856억원이던 예산은 3천413억원(국비 1천775억원·시비 1천638억원)으로 557억원이나 늘었다. 증액된 예산이 발목을 잡았고 사업 추진의 최종 관문이었던 기재부 총사업비 심의회는 거듭 연기됐다. 


윤 의원은 기재부, 국토교통부 등 관련 부처에 지하화의 당위성을 설득하고 조속한 심의회 개최를 촉구해 결국은 성사시켰다. 윤의원은 "상화로 입체화 사업의 기본방향을 고가도로에서 지하터널로 변경하기까지 걸린 지난 2년은 마치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기재부는 상화로 지하터널 건설 시 발생하는 추가 사업비 증액을 우려해 거부감을 나타냈다. 게다가 예타 조사 신청시 사업비 규모를 줄이고 추후 증액하는 것은 사업의 경제성을 분석하는 예비타당성 조사의 취지에 어긋난다는 입장이었다. 윤 의원은 "2년 전에 확보한 예산을 묻어둔 채 다시 지하화 타당성을 설명하기 위해 기재부 차관을 만나러 세종시로 직접 내려 갔고 국무조정실장과 예산실장에게 거의 읍소하다시피 해서 사업을 이끌어냈다"고 했다.
"단순히 사업을 밀어붙여서 고가도로로 만들었다면 교통문제는 해결되지만 더디라도 근본적으로 교통과 민원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한 윤 의원은 "최근 기존 고가도로도 철거하는 쪽으로 정책이 전환되고 있는데 새로운 사업에 고가도로를 놓는다면 정작 입체화 사업을 하고도 지역민들에게 칭찬받지 못하고 민원만 발생할 우려가 컸다"고 설명했다. 


"지하화 사업의 변경을 이뤄내면서 지역은 축제 분위기"라고 전한 윤 의원은 "지역의 숙원을 시원하게 해결하면서 제대로 밥값 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며 웃었다. 상화로 입체화 사업은 올 하반기 기본설계를 거친 후 내년 하반기에 본격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6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윤 의원은 "대구시와 함께 노력해서 완공을 1~2년을 단축시키는데 힘을 모으겠다"며 "이제는 유천IC 양방향 진출입 램프 설치와 월배 차량기지 이전 사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의원은 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물산업 진흥법 개정안'도 대표 발의했다. 물산업 관련 전문인력 양성 지원과 물기술인증원의 업무범위 확대, 물산업 해외진출 지원 확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TK특혜법이라며 19대부터 발목을 잡아오던 이 법만은 20대 국회에서 꼭 통과시키겠다고 다짐했다"는 윤 의원은 "이번에는 기업의 입장에서 미흡한 부분을 다시 손질해서 대구 물산업클러스터의 운영과 물기업의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되도록 개정했다"고 설명했다. " 


"돈 빚보다 무서운 것이 말 빚"이라는 그는 "말한 것, 약속한 것은 어떤 방법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지키겠다. 나름의 로드맵을 갖고 있다. 공약은 100% 지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21대 국회에서의 가장 큰 목표로 극한 대립 양상을 보이는 국민을 화합하고 통합하는 정치를 펼치는 것과 대선 승리에 3선 의원으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꼽았다. "지금은 국회 종말의 시대"라고 전제한 윤 의원은 "우리 정치가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다보니 3선의 중진으로서 큰 정치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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