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대구점 앞 경찰 금지 통고에도 집회 강행..."방역 수칙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 최시웅
  • |
  • 입력 2020-08-14 17:18  |  수정 2020-08-14 17:30  |  발행일 2020-08-14
수도권을 중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자 집회 금지
홈플러스노조
14일 오전 11시쯤 대구 북구 칠성동 홈플러스 대구점 앞에서 열린 집회 참석자들이 밀집해 있다

집회 금지 통고에도 강행된 대구지역 한 집회 현장에서 코로나19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경찰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자 집회 금지를 통보했다.

14일 오전 11시쯤 대구 북구 칠성동 홈플러스 대구점 앞은 해당 지점 폐점에 반발해 파업에 돌입한 마트산업노동조합·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 노조원으로 가득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뜨거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옹기종기 모였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거리를 유지해 달라는 주최측의 안내에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파업 지지 서명을 받는 장소에서 참석자 발열 체크를 하고 있었지만 높은 기온 탓인지 오작동을 일으키기도 했고, 일부 참석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대구지방경찰청은 그동안 도심내 집회금지 행정명령이 유효한 상황에서도 100명 수준의 소규모 집회에 대해선 사법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방역에 비상이 걸린 만큼 집회 규모에 상관없이 제한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구지역에서 지역감염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 추세라 하더라도 전국적으로 비상이 걸린 만큼 손놓고 볼 수는 없다. 열흘 전 신고된 이날 집회에 대해서도 금지를 통보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노조 측에서 모든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글·사진=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최시웅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