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신주식(삼흥전자 대표이사)...고속도로IC 명칭을 바꾸자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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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8-27   |  발행일 2020-08-28 제21면   |  수정 2020-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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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식 삼흥전자 대표


필자는 영남일보 지난 기고(7월17자 21면 보도)에서 대구경북지역 항공 물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통합신공항의 신속한 결정을 간절히 소망했다. 필자는 경북 구미에서 TV·모니터 생산 전문 종소기업인 삼흥전자를 30년 간 운영하면서 부품 조달과 수출 제품을 대부분 육상 운송에 의존해 왔다. 사실 우리 회사를 비롯한 대구경북 기업체는 육상 물류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전국에서 전자 부품을 싣고 대구경북을 찾는 수많은 운전기사는 대구·구미·칠곡지역의 고속도로 IC 명칭이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푸념을 자주하고 있다. 필자는 통합신공항 주변의 철도·고속도로·국도의 교통 인프라를 확충할 경우 해당 지역의 정체성(identity)과 CI(corporate identity·기업이미지)와 연계해 고속도로 IC 명칭을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민 생활과 밀접한 고속도로 IC 명칭은 외지에서 찾아오는 바이어와 관광객이 목적지를 쉽게 찾아 갈수 있도록 이정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20~30년 전 대구·구미·칠곡지역 고속도로 IC 건설 당시에는 현재의 명칭이 적합했으나 지금은 동서남북 방향을 정하는 방위와도 너무 동 떨어졌다는 얘기도 자주 듣는다. 대구의 북대구 IC의 경우 고속도로 건설 당시에는 매우 합리적이었으나 도시 지형까지 바뀐 현실에서 너무나 다르다. 따라서 지금의 북대구 IC는 대구 IC로, 칠곡 IC는 북대구 IC로 변경하는 것이 해당 지역의 정체성과 일치하고 방위와도 맞는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칠곡 IC는 담당 자치단체인 칠곡군과 칠곡 물류 IC와도 상당한 혼선을 빚고 있다. 한가지 덧붙인다면 칠곡 IC를 북대구 IC로 변경할 경우 대구시민은 군위군 소보면과 의성군 비안면으로 확정된 통합신공항이 매우 가깝게 느껴 질 수도 있다.


2021년 10월 준공 예정인 구미시 선주원남동 북구미 IC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구미시의 방위로 보면 북구미 IC는 구미의 서쪽에 위치해 가칭 '서구미 IC'로 바꿔야 외지인 방문객에게 혼선을 주지 않게 된다.


구미지역 선산 IC는 북구미 IC로 바꿔야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되고 실제 방위와도 일치된다. 선산 IC 북쪽의 선산휴게소는 북구미휴게소로 명칭을 해야 한다. 휴게소에서 고속버스를 갈아탈 수 있는 환승휴게소로 운영하는 선산휴게소는 구미시 홍보와 경북권 교통의 요충지라는 이미지 부각에도 매우 중요하다.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북구미 IC는 쉽게 명칭 변경이 가능하고 비용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따라서 가칭 북구미 IC는 서구미 IC로, 선산 IC는 북구미 IC로, 선산휴게소는 북구미휴게소로 바꾸는 것이 한층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고속도로 IC 명칭 변경은 다른 지역에서 바라보는 대구와 경북의 개방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도 있어 당국의 적극적인 검토와 실행을 기대한다. 대구경북이 통합신공항 유치라는 기회를 살리고 적절한 고속도로 IC 명칭 사용과 관광산업 활성화로 지역 경쟁력이 높아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신주식<삼흥전자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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