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의 대학가에는 다양한 지적 욕구가 차고 넘쳤다. 그러나 그러한 욕구를 충족시켜줄 만한 공간들도 없었고 주체들도 없었다. 심지어 교수들의 자기주장에 대한 비판과 토론에는 익숙하지도 않았다. 그저 교수들의 일방적 강의에 학생들은 집단적으로 청강할 뿐이었다. 철학과에서마저도 교수는 판서하고, 학생은 필기하는 것이 당시 대학 강단의 전부였을 정도였다. 강의실은 침묵으로 일관했고, 때로는 엄숙하기까지 했다. 그러니 대학 전체가 조용할 수밖에 없었고, 조용한 대학이 학구열이 높은 일류대학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계명대의 '목요철학 세미나'는 대학사회에서 돌풍을 일으킬 만했고, 또한 그만큼 교수들의 학문적 역량과 지적 여건 모두를 갖추고 있었다. 당시의 교육부 장관(이규호)이 전국대학총장회의에서 "오늘날 지방대학의 교수 구성은 서울소재의 대학들 이상임"을 강조하면서 계명대 철학과를 거명한 것도 우연은 아니었다.
세미나가 진행되는 1980년대 대명동 캠퍼스의 시청각실에는 늘 수백여 명의 학생이 모여들어 복도까지 가득 메웠고, 늘 토론의 열기로 가득 찼다. 철학적 사유의 보편화와 대중화를 위해서 '철학의 대중화와 대중의 철학화'를 모토로 하여 대학생들만이 아니라 일반시민에게 문호를 개방했다.
2011년 이후 '시민인문학'으로서 계명대에서 대구시립중앙도서관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부터는 매회 250~300명의 대구시민이 좌석을 꽉 채우고 강의를 들었으며, 일부는 서서 강연을 듣기도 했다. 올해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해 인터넷실시간방송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목요철학 인문포럼'은 지난 40여 년 동안 국내외 여러 학자를 초청하여 인문학 일반에 관한 주제들과 함께 사회, 종교, 교육 분야 등 다양한 영역을 다루었다.
내국인 학자들로서는 염무웅, 김기태, 한종만, 이완재, 김하태, 정대현, 송기숙, 무관(無觀) 스님, 현응 스님, 이완재, 손봉호, 소흥렬, 한우근, 윤사순, 정달용 신부, 장회익, 김형효, 황경식, 엄정식, 박이문, 김남두, 윤평중, 정홍규, 조동일, 김지하 등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당대의 스님, 신부, 예술가, 자연과학자들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의 학자들이 참여했다. 외국인 학자들로서는 Geertsema 교수, 크리스티안 슈테터 하버마스, 칼 오토 아펠, 빅토리오 회슬레, 슬라보예 지젝, 페터 슬로터다이크, 헤어만, 피터 싱어, 마사 누스바움 등이 함께 발표와 토론에 참여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이런 상황에서 계명대의 '목요철학 세미나'는 대학사회에서 돌풍을 일으킬 만했고, 또한 그만큼 교수들의 학문적 역량과 지적 여건 모두를 갖추고 있었다. 당시의 교육부 장관(이규호)이 전국대학총장회의에서 "오늘날 지방대학의 교수 구성은 서울소재의 대학들 이상임"을 강조하면서 계명대 철학과를 거명한 것도 우연은 아니었다.
세미나가 진행되는 1980년대 대명동 캠퍼스의 시청각실에는 늘 수백여 명의 학생이 모여들어 복도까지 가득 메웠고, 늘 토론의 열기로 가득 찼다. 철학적 사유의 보편화와 대중화를 위해서 '철학의 대중화와 대중의 철학화'를 모토로 하여 대학생들만이 아니라 일반시민에게 문호를 개방했다.
2011년 이후 '시민인문학'으로서 계명대에서 대구시립중앙도서관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부터는 매회 250~300명의 대구시민이 좌석을 꽉 채우고 강의를 들었으며, 일부는 서서 강연을 듣기도 했다. 올해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해 인터넷실시간방송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목요철학 인문포럼'은 지난 40여 년 동안 국내외 여러 학자를 초청하여 인문학 일반에 관한 주제들과 함께 사회, 종교, 교육 분야 등 다양한 영역을 다루었다.
내국인 학자들로서는 염무웅, 김기태, 한종만, 이완재, 김하태, 정대현, 송기숙, 무관(無觀) 스님, 현응 스님, 이완재, 손봉호, 소흥렬, 한우근, 윤사순, 정달용 신부, 장회익, 김형효, 황경식, 엄정식, 박이문, 김남두, 윤평중, 정홍규, 조동일, 김지하 등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당대의 스님, 신부, 예술가, 자연과학자들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의 학자들이 참여했다. 외국인 학자들로서는 Geertsema 교수, 크리스티안 슈테터 하버마스, 칼 오토 아펠, 빅토리오 회슬레, 슬라보예 지젝, 페터 슬로터다이크, 헤어만, 피터 싱어, 마사 누스바움 등이 함께 발표와 토론에 참여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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