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장관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남북단일팀' 출전 사실상 불가"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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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0-07   |  발행일 2020-10-09 제14면   |  수정 2020-10-07
김승수 의원 질문에 답변

내년 도쿄 올림픽 여자 농구 남북 단일팀 출전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 힘 김승수 의원(대구 북구을)은 7일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우리 여자 농구 대표팀만으로 (2021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획득해 (남북한) 단일팀 추진은 어렵다"는 답변을 얻어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평창올림픽 당시 강제적인 남북 단일팀 구성으로 평생 꿈꿔온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던 우리 아이스하키 선수들을 언급하며 여자농구 단일팀 추진 가능성에 대해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단일팀 이야기가 나오니까 (여자농구 대표팀이) 정치적 결정으로 자신들의 기회를 빼앗기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다"며 "이 자리에서 여자 농구팀만은 단일팀을 막겠다고 약속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박 장관은 "이미 여자농구는 우리 대표팀만으로 본선에 진출했기 때문에 이를 존중 해야한다"며 사실상 여자농구 단일팀 추진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이 재차 "선수들의 값진 성과가 정치적 목적에 의해 빼앗기고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 체육 주무 장관으로서 반드시 역할을 해달라"고 하자, 박 장관도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우리 여자농구팀은 지난 2월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1승 2패로 조 3위를 차지하며 극적으로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도 이날 국감에서 2021년 도쿄올림픽에 남북단일팀이 출전하려면 본선 진출권 확보를 위한 예선전을 단일팀으로 치러야 한다는 내용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결정문을 공개했다.

결정문에 따르면 남북 단일팀이 도쿄 올림픽 본선 무대에 서려면 예선전부터 단일팀으로 참가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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