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만 되면 코를 찌르는 가스냄새...대구 서구 평리동 주민 '불안'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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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0-22 16:51  |  수정 2020-10-22 16:55  |  발행일 2020-10-23

대구 서구 평리동 일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가스 냄새 로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A(40·대구 서구 평리동)씨는 일주일 전부터 오후 10시 이후만 되면 코를 찌르는 듯한 가스 냄새가 난다고 했다. A씨는 "인근 방천리 쓰레기 매립장(달성군)에서 올라오는 냄새가 아니냐는 의심이 된다"면서 "구청에서 즉시 현장 방문을 통해 해결을 해줬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서구 평리동에서 체육관을 운영하는 B씨도 최근 2주 사이에 가스 냄새를 맡았다. B씨는 "매일 오전 9시쯤 체육관 문을 열 때마다 매캐한 가스 냄새를 맡고 있다"며 "냄새 때문에 머리가 아파 나 코를 막고 환기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어디서 이런 냄새가 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서구 평리동 일대에서 가스 냄새를 맡았다는 이야기는 주민들 사이에서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지난 20일 서구 지역 소식이나 민원이 올라오는 서구청 네이버 밴드에는 서구 평리동에 거주 중인 사람이라고 밝힌 네티즌이 "몇 주 전 새벽부터 자꾸 가스 냄새가 난다"면서 "집안에서 나는 냄새인 줄 알고 신고하려다가 다른 사람들도 냄새가 난다고 해서 신고하지 않았다. 아기한테 좋지 않을까봐 걱정스럽다"고 적었다. 댓글에도 "최근 들어 너무 심하게 냄새가 나는데, 구청에서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서구청 관계자는 "가을철이 되면 바람 방향이 북서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주거지를 중심으로 냄새 관련 민원이 많이 접수되기도 한다"라며 "냄새의 원인이 여러 가지이다 보니 현장 확인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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