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선생 서세 450주년 추모 행사 열려...고령화 시대 퇴계 만년 삶 통해 모델 제시

  • 이두영
  • |
  • 입력 2020-11-29 14:18  |  수정 2020-12-01 08:31  |  발행일 2020-12-01 제20면
2020112901001007200041951
개막식에 참가한 합창단이 퇴계 선생이 65세에 지은 도산십이곡을 부르고 있다.

경북 안동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조현재)과 도산서원(원장 김병일)은 퇴계의 삶과 죽음이 우리에게 남긴 의미와 교훈을 조명하기 위해 28~29일, 이틀간 안동시 일원에서 '군자유종(君子有終), 세상의 빛이 되다'라는 주제로 퇴계 이황(1501~1570) 서세(逝世) 450주년 추모 행사를 가졌다. 행사는 유튜브 채널로 실시간 중계됐다.

28일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기조 강연과 9개 주제 강연을 통해 제자들의 임종 기록 '고종기'(考終記)에 나타난 퇴계의 서세와 이후 남겨진 이들의 추모와 기림을 통해 인간 퇴계의 면모를 재조명했다. 퇴계 선생 종택과 도산서원, 안동시민회관에서 고유(告由), 추모 강연, 관련 공연, 전시 등을 실시했다.

첫날 퇴계 종택과 도산서원 상덕사에서 이동수 안동문화원장과 허권수 경상대 교수의 고유제에 이어 안동시청에서 조현재 한국국학진흥원 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권영세 안동시장의 환영사, 사이언 스미스 주한영국대사 등의 축사가 이어졌다.

행사를 통해 퇴계가 고향에서 70세를 앞둔 노쇠한 몸에도 평생에 걸쳐 축적한 경륜과 지혜를 남김없이 되돌려 주려는 삶의 모습을 청중에게 울림의 메시지로 들려주었다.

이종범 한국학호남진흥원장은 '퇴계와 고봉, 남은 향내 더욱 새로워라'를 주제로 특별한 관계이던 고봉 기대승(1527 ~1572)과 퇴계의 아름다운 인연을 통해 지역과 세대를 넘어서 끼친 퇴계 영향을 소개했다.

김언종 고려대 명예교수는 '꺼지지 않는 존모의 향화(香火)'를 주제로 퇴계 사후 지역과 당색으로 갈린 상황에도 퇴계가 당파나 지역, 신분을 넘어서 존경을 받은 배경, 퇴계 사상과 정신을 계승하고 확대해 나가는 과정 등을 알려주었다.

이틀 동안 행사장에서 1569년 마지막 귀향 45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개최한 재현행사 기록사진을 전시했다. 퇴계 16대손 이정환 작가는 퇴계 말씀과 좌우명을 나무에 새긴 서각 작품 40점을 선보였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축사에서 "이번 강연에서 퇴계 선생의 숭고한 발자취를 짚어보며 마음 속 한줄기 교훈을 얻어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두영기자 victory@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두영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