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도시재생으로 지역 활력"…3년연속 '뉴딜사업' 공모 선정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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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2-02 07:49  |  수정 2020-12-02 08:01  |  발행일 2020-12-02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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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 상인3동 종합계획도. <달서구청 제공〉

대구 달서구청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목표로 도시재생뉴딜사업 공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목을 받고 있다. 2013년 10월 젊음과 다문화를 담은 원룸촌 재창조사업 '레드블록!'이 도시 활력 증진지역 개발사업에 뽑혔고, 2014년 미로마을 조성사업, 2015년 성서아웃렛타운 활력증진사업, 2016년 상화로 문화기행 조성사업이 선정됐다. 또 2018년 죽전동, 2019년 송현1동에 이어 올해 월성2동과 상인3동이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선정돼 사업비 536억원을 확보했다.

◆상인3동 '보름달에 꽃비 내리는 골목스토리'

지난달 2일 국토교통부 도시재생특별위원회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달서구 상인3동은 '보름달에 꽃비 내리는 골목스토리'를 주제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달서구청에 따르면 상인3동 뉴딜사업은 내년부터 3년간 달비골 복합문화센터 건립, 채정공원 리모델링, 청년행복주택 조성, 마을주차장 및 쉼터 조성 등 환경을 개선하고 토닥토닥공동체 운영, 지역 문화 자산 활용 문화사업 등의 주민참여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상인3동은 1980년대 신도시 개발에서 소외돼 생활기반시설이 부족하고 취약계층이 많이 거주하는 소규모 주거밀집 지역이다.

달서구는 달서경찰서 범죄예방 컨설팅,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영향평가 등 전문가 자문을 거쳐 지난해 10월부터 현장지원센터를 운영하면서 지역주민 의견을 반영해 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상인3동
복합문화센터·청년행복주택
채정공원 리모델링·쉼터 조성

월성2동
내년말 '희망 통합센터' 준공
실버케어센터 등 편의시설 조성

죽전동
가족문화시설·보행환경 개선
상권 정비·2개 공원 리모델링

송현1동
마을 쉼터·시니어 공동 작업장
3층 규모 청년 창업공작소 건립



◆월성2동 '희망나눔 통합센터'

월성2동에는 '희망나눔 통합센터'가 내년 말 준공될 예정이다. 달서구는 지난 4월 대구시·LH와 합동으로 생활SOC 복합시설을 건립하기 위한 협약 체결 관련 사업에 응모했고, 도시재생 인정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지난해 시작된 정부 도시재생 인정사업은 생활권 재생 방향에 부합하는 소규모 개발에 국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인 '희망나눔 통합센터'는 월성주공2단지 내 유휴놀이터에 건립되며 실버케어통합센터, 정서건강복지센터, 인생이모작센터 및 실내놀이터 등을 갖춘다. 기초생활수급자 및 고령자가 많은 데 비해 생활기반시설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던 월성2동에 주민 편의시설이 들어서는 셈이다. 달서구는 인근에 위치한 학산종합사회복지관과 국·공립 어린이집, 학산경로당 등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죽전동 '대나무꽃 만발 스토리'-송현1동 '든·들 행복빌리지' 사업

2018년과 2019년 각각 선정된 죽전동 '죽전 대나무꽃 만발스토리'와 송현동 '든·들 행복빌리지 조성사업'도 국비 지원을 받는다.

죽전동은 국방부 소유 무열학사와 대구시 소유인 옛 징병검사장이 마을 중간에 자리하고 있어 생활SOC 확충이 어려웠다. 인구가 지속해서 감소하고 주거환경이 노후해 마을 전체가 활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달서구청은 주민 주도 주거환경개선과 문화복지시설 및 청년지원시설을 확충해 청년층을 유입하고,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마련해 머물고 싶은 마을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가족문화복지시설 건립과 청년행복주택 및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조성, 2개 마을공원 리모델링, 주택지 골목길 보행환경개선 및 소규모 골목상권회복 등이 주요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죽전동 인근은 서대구 KTX역사가 들어서고, 옛 두류정수장 부지에 대구시 신청사가 건립되는 등 대구 발전 중심축으로 급부상하고 있어 죽전동 도시재생사업의 시너지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이 든 사람과 나이 들 사람 모두 행복한 마을 만들기'라는 뜻이 담긴 송현1동 '든·들 행복빌리지 조성사업'은 주거지지원형 도시재생사업이다. 2022년까지 170억원이 투입된다.

달서구는 '든·들 행복빌리지 조성' 사업에 따라 송현1동에 생활SOC를 확충하고 노후한 주거환경을 정비하고 있다. 청년창업지원시설을 조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 인구를 유입시켜 마을 활력을 회복하는 게 핵심이다. 청년·신혼부부 유입을 위한 행복주택 조성, 무인택배함, 마을주차장 및 쉼터 조성, 청년창업공작소&시니어일자리 공동작업장 조성, 든들C센터, 든들S센터 건립 등이 주요 사업이다.

3층 규모의 청년창업공작소는 청년센터, 창업 관련 교육장, 공유사무실로 구성된다. 지난달 실시설계를 마무리했고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주민커뮤니티룸과 생활예술프로그램실 등을 갖춰 문화·여가 생활 기회를 제공하고 주민이 기획·운영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든들C센터'는 202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올해 공모 신청 사업은 물론 기존 뉴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지역에도 지역 특성을 살리고, 주민역량 강화 프로그램과 주민 네트워크를 통해 지속 가능한 주민 주도 사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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