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순의 이미지메이킹] 20세기 메이크업 트렌드

  • 유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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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2-04   |  발행일 2020-12-04 제38면   |  수정 2020-12-04
50년대-메릴린 먼로의 글래머러스 붉은 입술, 90년대-눈썹 탈색·금속질감 입술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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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대 유행 스타일은 뷰티 아이콘 깁슨걸 타입으로 건강하고 활달한 아이스 핑크톤의 피부와 조각 같은 입술이 유행한 시대다. 1920년대는 짧은 머리와 미니스커트가 유행하고 큰 눈과 도톰한 입술이 아름다운 여성상으로 상징된 시기다. 메이크업의 두 가지 중요한 패턴은 눈썹은 아치형으로 길고 가늘게 그리고 쌍꺼풀 안과 밖 주위를 모두 어둡고 진하게 한 후 입술은 붉은색과 어두운색 등으로 표현하는 스타일이다.

1930년대는 산업화와 스크린 스타의 배출로 여성들이 직업을 원하는 사회적인 변화가 생긴 시대로 눈썹은 20년대보다 높게 그리는 아치형으로 표현하고 갈색을 띤 붉은색의 도톰한 입술을 표현한 시대다. 여배우 그레타 가르보 스타일의 메이크업이며 눈 화장은 어두운 황금색과 은색 등으로 표현하고 눈에 아이라인을 그린 시기다. 눈썹 뼈 밑을 경계로 라인을 하나 더 그려 표현하고 눈꺼풀과 눈썹은 베이지색 아이섀도를 사용하여 창백한 화장을 연출하여 유행을 선도한다. 볼 터치는 아주 소량 바르고 파우더는 매트한 제품을 사용하는 트렌드다. 아이 메이크업으로는 눈썹을 뽑아서 실낱같이 가는 초승달 모양으로 그리고 황금색과 은색을 섞어 반짝이도록 표현하는 스타일이다.

1940년대는 2차 세계대전으로 화장할 여유는 줄어드는 시대다. 아치형의 갈색 눈썹과 입술화장이 포인트로 붉은 갈색의 립라인을 그리고 약간 과장된 입술화장, 촉촉하고 밝은 피부를 표현하고 볼은 살굿빛의 사과처럼 연출해 고전적인 메이크업을 추구하는 시대다.

1950년대는 여배우 메릴린 먼로 스타일과 오드리 헵번 스타일로 구분된다. 메릴린 먼로는 글래머러스한 입술로써 윗입술은 둥글게 표현하고 아랫입술도 아웃 커브형으로 글로시하고 붉게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치형의 눈썹과 긴 속눈썹에 아이라인을 그리고 갈색빛 아이섀도를 펴 바른 후 인조 속눈썹을 사용하여 고양이 같은 눈을 연출하는 시기다. 오드리 헵번은 두꺼운 아치형의 눈썹에 아이라인을 그려주고 눈꺼풀 안쪽은 하얗게 표현해서 눈이 훨씬 더 커 보이도록 하고 마스카라를 사용하여 눈을 강조하는 화장을 한 후 투명 파우더를 이용해 하얀 피부를 연출하고 입술은 베이지색의 핑크 립라인을 그려 주어 최대한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기법이다.

1960년대는 트위기 스타일과 히피 스타일의 메이크업이다. 트위기는 옅은 파운데이션을 사용하여 액상 아이라인으로 위아래 모든 라인을 그려주고 인형같이 표현하여 눈 위아래 끝 라인은 서로 만나지 않게 그린 후 눈을 더욱 크게 강조하는 기법이다. 눈 안쪽 코 옆부분은 검은 연필로 칠하여 깊게 꺼진 듯한 느낌을 연출하고 눈가는 푸른 빛이나 흰색으로 표현하는 스타일을 가진다. 눈썹 뼈는 복숭아빛 또는 아주 연한 주황으로 펴 바르고 노랑 립스틱을 촉촉하게 발라주는 스타일이다. 히피 스타일은 옅으면서 매트한 파운데이션을 바르고 아치형의 갈색 눈썹과 눈화장 연출은 베이지색을 칠한 다음 초콜릿색의 브라운으로 눈썹뼈까지 발라주는 기법이다. 인조 속눈썹을 붙이고 아이라인은 두껍게 표현하고 입술은 초콜릿색의 브라운 연필로 그린 후 립스틱을 발라 어둡고 암울한 분위기를 표현하는 시대다.

1970년대는 보라색의 유행과 나이트 화장, 남자들의 화장법이 등장했다. 눈이 커 보이고 선명하게 표현하기 위해 아이라인을 그려주고 검은 보라색을 눈두덩과 언더라인 모두 발라주는 기법이다. 눈썹뼈에는 밝은 보라색과 볼의 제일 윗부분에 핑크빛 볼 터치, 입술은 어두운 적포도주색의 립라인과 핑크보랏빛의 립스틱을 사용한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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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순 메이크업아티스트·교육학박사

1980년대는 펑크스타일의 시대다. 창백해 보이는 옅은 파운데이션을 바르고 검은색의 각진 눈썹과 아이라인을 그려 곧고 날카롭게 표현하는 기법이다. 입술은 검붉은 립과 강한 볼 터치로 표현하는 스타일이다.

1990년대는 개성적인 스타일로 눈썹 탈색과 금속질감의 입술표현, 무겁고 두꺼운 아이라인 연출, 그리고 아주 밝은 볼 터치가 성행하던 시대다. 1999년은 촉촉하고 빛나는 메이크업의 대유행과 잡티도 자연스럽게 보일 만큼 피부를 투명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기법이다. 반짝이 제품, 푸른빛· 붉은빛·흰빛의 아이섀도을 사용하고 밀레니엄 경향이 화장법에서도 다양화와 다변화의 스타일이 유행한 시기다. 


김양순 메이크업아티스트·교육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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