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1승 합작' 외인펀치, 올핸 삼성 가을굴욕 끝낼까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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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04   |  발행일 2021-01-04 제30면   |  수정 2021-01-04
뷰캐넌, 데뷔 첫해 최상위레벨 입증…라이블리도 후반기 호투
구단, 신속하게 재계약하며 믿음 보여줘…기대 부응할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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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외인 투수 뷰캐넌(왼쪽)과 라이블리.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들은 다가오는 시즌에 몇 승을 거둘까.

삼성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 벤 라이블리와 재빠르게 재계약을 맺었다. 이는 뷰캐넌과 라이블리에 대한 신뢰의 의미다.

뷰캐넌의 경우 지난 시즌에 구단 역대 외국인 투수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워 KBO리그 최상위 레벨의 투수임을 검증받았다. KBO리그 데뷔 첫 해였음에도 불구하고 27경기에 등판해 15승7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뷰캐넌이 리그 적응을 마친 뒤부터 더욱 정교한 투구를 선보였다는 점이다. 뷰캐넌은 전반기 15경기에 등판해 8승6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으나 후반기 들어선 12경기 7승1패, 평균자책점 2.61의 성적을 거뒀다. 이에 두 번째 시즌인 2021시즌엔 적어도 지난 시즌에 버금가는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라이블리는 2019시즌 덱 맥과이어의 대체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뒤 시즌 후반기 9경기에서 4승4패,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하며 2020시즌 기대감을 키웠다. 2020시즌엔 1선발 자원으로 꼽히며 외국인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으나 시즌 초 옆구리 부상으로 두 달가량 전력에서 이탈하며 21경기 6승7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시즌 전체로 봤을 땐 기대에 못 미쳤으나 삼성은 후반기 라이블리가 보여준 활약과 리그 적응이 필요없다는 점을 높이 샀다. 특히 부상 복귀 이후인 9월과 10월엔 9경기 4승무패, 평균자책점 3.16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부상이라는 과제가 있지만 지난 시즌 후 진행한 메디컬체크를 통과한 만큼 올 시즌엔 두 자릿수 이상의 승리를 챙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각 팀 외국인 투수들의 성적은 팀 성적을 좌우한다. 이는 지난 시즌 KBO리그 상위권 팀들의 성적만 봐도 알 수 있다. 창단 첫 통합 우승을 거머쥔 NC의 외국인 원투 펀치는 30승을 합작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두산 역시 외국인 투수들이 28승을 거둬들였다. 삼성 역시 이 공식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삼성은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과 벤 라이블리가 21승을 거둬 8위에 머물렀다.

겨우내 전력 보강에 힘쓴 삼성이 지난 5년간 써온 굴욕의 역사를 끝내기 위해선 외국인 원투 펀치의 힘이 절실하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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