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이웃사랑' 안동 이서락씨, 2020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대통령상 수상

  • 이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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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03 19:48  |  수정 2021-01-05 08:21  |  발행일 2021-01-05 제20면
전 대한적십자사 경북도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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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자원봉사 대상을 수상한 이서락씨가 상패를 내보이고 있다. <이서락씨 제공>
경북 안동 이서락(70) 전 대한적십자사 경북도협의회장이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에서 평생 이웃사랑을 실천한 공로로 '2020 대한민국 자원봉사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대상은 매년 유엔이 정한 세계자원봉사자의 날을 맞아 세계 80개 이상의 국가에서 민간자원봉사 단체들이 유엔자원봉사단과 함께 기념식을 갖고, 정부가 봉사자에게 수여하는 자원봉사 분야 최고의 상이다.

이 전 회장은 어쩌면 이 세상 사람이 아닐 수도 있었다. 그에 삶이 통째로 바뀐 것은 1978년 대형 교통사고로 진단 20주란 중상을 입고 긴 투병 생활이 큰 계기가 됐다고 한다.

갈비뼈와 팔 등 14곳이 부러지는 생사가 걸린 큰 교통사고를 격은 후 "남은 인생은 덤"이라 생각하며 무려 40여 년간 어려운 저소득층을 찾아 사랑의 봉사활동을 펼쳐 지역에선 이미 인간 상록수와 사랑의 전도사로 칭송을 받고 있다.

그는 이웃을 돕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웃에 헌신한 공로로 보건사회부 장관, 국가보훈처장 표창, 자랑스러운 안동시민상을 받았다. 현재 전국 봉사원 가운데 최고 4만 시간을 기록했다.

공직에서 은퇴한지 오래돼 수입은 없지만, 자기 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상당액을 지출해 가정 생활은 늘 부족하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부자라고 말한다.

"돈이 많아서 봉사가 아니다. 나누고 실천하는 것이 봉사"라는 그는 함께 베푸는 삶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랑의 전도사이다. "봉사는 나눔과 실천이고, 이웃을 사랑한다 함은 바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라며 "이웃과 정을 나누고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인생에 목표이며, 삶에 원천인 봉사"라고 말했다,

그는 늘 자신의 일처럼 가슴 아파하고 또한 언제나 웃음으로 함께하며 근검절약으로 생활하는 아내가 고맙기도 하다는 남편으로서 자상함도 잊지 않고 있다.

이 전 회장은 "요즘 코로나 19로 모두가 힘들지만 소외받는 우리 이웃들에게 사랑의 온정을 함께 나누자"며 "영광스러운 대통령상을 받게 돼 매우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두영기자 vic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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