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군, 경북 최초 '양음압 기술' 적용 선별진료소 운영

  • 마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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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10 13:41  |  수정 2021-01-11 07:45  |  발행일 2021-01-11 제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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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군이 도내 최초로 양음압 기술한 적용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신축하고 지난 5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의료진이 방호복을 입지 않고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경북 칠곡군이 도내 최초로 '양음압 기술'을 적용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신축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방호복과 마스크·고글 같은 체력적 부담이 큰 방역 장비를 갖추지 않아도 돼 의료진의 업무 피로도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텐트형으로 운영되던 선별진료소는 검사 절차가 까다롭고 시간이 오래 소요되는 것은 물론 기상 상황에 취약하고 의료진과 피검사자와 접촉으로 감염 위험이 늘 존재했다.

이에 칠곡군은 국·도비 포함 2억5천만 원을 들여 보건소 옆 공간에 역학조사실과 검체실을 3개씩 갖춘 선별진료소를 마련했다.

지난 5일부터 진료를 시작한 새 선별진료소는 최신 양음압시설과 산소발생기는 물론 환기와 냉·난방 시설까지 완벽히 갖춰 기상 변화와 감염 위험 없이 검사가 가능하다.

또 기존의 텐트형에서 30분에서 1시간까지 소요되던 검사 시간이 10분 이내로 단축돼 하루 300건 이상의 검사가 가능해 졌다.

특히 월 3천만 원 상당의 방호물품 구입비와 500㎏에 달하는 의료폐기물도 줄일 수 있어 예산 절감과 환경 보호에도 한몫할 전망이다.

군은 신축 선별진료소에 병·의원의 호흡기 및 발열 환자 진료 거부로 인한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호흡기 전담 클리닉'을 설치하는 한편 코로나19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군부 최초로 '감염병 대응담당'도 신설했다.

이는 감염병 위기대응 매뉴얼 이상의 모든 고강도의 수단과 방안을 강구하도록 한 백선기 칠곡군수 지시에 의해 이뤄졌다.

백선기 군수는 "군민과 의료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이라며 "앞으로도 동원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투입해 지역감염 확산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유석 경북도 의사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의료진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며 "적은 비용으로 사회·경제적 효과는 물론 환경까지 보호할 수 있는 칠곡군의 사례가 타 지자체에 많이 전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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