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30홈런타자 씨말랐던 사자군단 김동엽·오재일 쌍포로 올시즌 벼른다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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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18   |  발행일 2021-01-18 제22면   |  수정 2021-01-18
吳,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타자친화 '라팍' 성적 자신감
金, 작년 후반부터 장타 폭발
생애 첫 30홈런 기대감 커져

김동엽_최종본
김동엽

올 시즌엔 삼성 라이온즈에서 30홈런 타자를 만날 수 있을까.

삼성은 최근 2년간 30홈런 타자를 배출해내지 못했다. 2018시즌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가 33홈런을 기록한 것이 마지막이다. 국내 타자로 한정하면 2016시즌 최형우의 31홈런이 가장 최근이다.

국민타자 이승엽을 필두로 이만수, 양준혁, 최형우 등 여러 명의 거포를 배출한 삼성으로선 자존심이 구겨지는 일이다. 이에 삼성은 이번 겨울 동안 타선에 파워를 더했다. 지난달 14일 삼성은 FA로 오재일을 영입했다.

오재일
오재일

2005년 현대 유니콘스 2차 3라운드 지명으로 프로에 입문해 히어로즈와 두산을 거친 오재일은 프로 통산 1천25경기에서 147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2015년부터는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이다.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19시즌 29홈런이다. 서울 잠실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했다는 점에서 타자 친화적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생애 첫 30홈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 충분하다.

지난해 완벽히 타격감을 되찾은 김동엽도 30홈런의 주인공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2016년 SK에서 KBO리그에 데뷔한 김동엽은 삼각 트레이드로 2019시즌부터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김동엽은 SK 소속이던 2017시즌 22홈런을 기록했고, 2018시즌엔 27홈런을 달성했다.

삼성 유니폼을 입은 첫해인 2019시즌엔 6홈런에 그치며 거포로서의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나 지난해엔 팀 내 최다 홈런인 20홈런을 기록하면서 부활에 성공했다. 전반기엔 7홈런에 머물렀으나, 후반기 장타율을 끌어올리며 13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동엽의 타격감이 상승세를 탄 만큼 올 시즌엔 생애 첫 30홈런을 기대해 볼 만하다.

거포 기근에 시달리던 삼성이 거포 군단으로 다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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