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대 격전지는 '유격수'…3파전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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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21   |  발행일 2021-01-21 제18면   |  수정 2021-01-21
'고정' 이학주, 지난해 부상에 자리 흔들…"올핸 철저히 준비"
타격 좋아진 강한울·작년 중용됐던 김지찬 등 가능성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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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 최대 포지션 경쟁 격전지는 유격수다.

삼성은 겨울 동안 부족한 수비 포지션을 메웠다. 지난 시즌 내내 허삼영 감독을 고민에 빠지게 했던 1루수는 FA로 영입한 오재일로, 불안했던 좌익수는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로 채워질 전망이다.

2루수는 부동의 주전인 김상수, 3루수는 FA에 성공한 이원석, 우익수는 프랜차이즈 스타 구자욱, 중견수는 주장 박해민, 포수는 안방마님 강민호가 버티고 있다.

타 포지션의 주전 윤곽은 드러났지만 유격수는 경쟁자가 많다.

가장 우위에 있는 선수는 이학주다. 이학주는 KBO리그 데뷔 시즌인 2019시즌 유격수로 116경기 935.1이닝을 소화하며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타격에서도 118경기 385타수 101안타 7홈런 36타점 43득점 15도루, 타율 0.262, OPS 0.701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지난해엔 늦은 시즌 준비와 잔부상이 이어지면서 64경기 206타수 47안타 4홈런 28타점 30득점 6도루, 타율 0.228, OPS 0.654에 그쳤다. 수비에서도 62경기 483.1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엔 일찌감치 시즌 준비에 들어가면서 몸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지난해엔 다소 시즌 준비가 늦었지만 올핸 철저히 준비한 모습"이라며 "지금도 구장에서 연습하며 시즌 준비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각성한 모습을 보여준 강한울은 강력한 경쟁자다. 강한울은 군 복무 후 1군에 복귀해 2루수로 3경기(2경기 선발·15이닝), 3루수로 12경기(6경기 선발·58.1이닝), 유격수로 23경기(20경기 선발·170이닝)을 뛰었다. 특히 타격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성적은 34경기 105타수 32안타 1홈런 10타점 13득점 1도루, 타율 0.305, OPS 0.729다.

데뷔 2년차에 접어든 김지찬도 유격수 자리를 넘본다. 2루수 출장이 74회로 가장 많지만 선발 출장은 2루수 30회, 유격수 28회로 비슷하다. 수비이닝은 2루수 328.2이닝, 유격수 233이닝이었다. 타격에서는 254타수 59안타 1홈런 13타점 47득점 21도루, 타율 0.232, OPS 0.573을 기록했다.

삼성 관계자는 "내야 포지션 자원이 많다. 강한울은 타격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고, 김지찬도 시즌 내내 중용되며 가능성을 키웠다"고 말했다.

삼성은 내달 1일부터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누가 허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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