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꿈 시리즈' 세번째 저서 출간… 대권행보 시동 거나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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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24 16:12  |  수정 2021-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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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이 페이스북에 쓴 글을 엮은 책을 출간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홍 의원이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 의원은 최근 '꿈꾸는 대한민국'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평소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정치 일기'를 날짜별로 모아 책에 담았다. 2019년부터 최근까지 외교 안보, 경제, 사회, 언론 등 분야별로 정치 현상을 분석하고 의견을 정리한 짧은 글이다.

이 책은 홍 의원이 2018년 3월과 11월 내놓은 '꿈꾸는 로맨티스트(낭만주의자)'와 '꿈꾸는 옵티미스트(낙관주의자)'에 이은 '홍준표의 꿈 시리즈' 3편으로 꼽힌다.

그는 책 머릿말에 "내 페이스북 글은 언제나 직접 쓰고, 고치고, 관리한다"면서 "내가 꿈꾸는 대한민국은 자유와 공정, 서민의 가치가 차고 넘치는 활기찬 나라다. 이 책은 그 가치를 중심으로 쓴 책"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홍 의원이 대권 행보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고 해석한다. 앞서 출간한 책에는 자신의 성격과 철학을 제목에 반영했지만, 이번에는 '대한민국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책 표지에 적힌 "한국 보수 우파의 재집권을 위해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네이션 리빌딩' 국민운동을 전개하고자 한다"는 홍 의원의 코멘트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는다.

홍 의원은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후보들과 회동을 갖는 등 지원 사격에 나서고 있다. 선거 흥행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국민의힘에 복당한 뒤 대권 레이스에 뛰어들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정치인이 책을 출간한다는 것은 통상적으로 '출정식'의 의미를 갖는다. 홍 의원이 이번엔 코로나19 등의 상황을 고려해 별도의 출판기념회는 열지 않은 듯 하다"며 "그가 지난해 말 페이스북에 '새해에는 맘씨 좋은 푸근한 아저씨가 되길 원한다'고 밝히기도 한 만큼, 저서와 유튜브를 통해 이미지 변신을 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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