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희 서초구청장,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경선 진출…지역 출신으로는 유일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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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26 14:34  |  수정 2021-01-26
당내 신망·경력 기반으로 선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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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천 신청자 면접을 마친 뒤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공천을 위한 '예비경선 진출자'를 발표하면서 대구·경북 지역 정치권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보들 중 유일하게 지역 출신인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이 경선에 올랐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어 서류·면접 심사를 토대로 서울 지역 예비경선 후보자 8명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조 청장을 비롯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나경원·김선동·오신환·이종구 전 의원, 김근식 경남대 교수, 이승현 한국외국기업협회 명예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공관위는 이들을 대상으로 ▲28~29일 프레젠테이션 ▲31일 인터뷰영상 게시 ▲2월3~4일 책임당원투표 및 여론조사 등 일정을 거쳐 2월5일 총 4명의 본경선 진출자를 추릴 예정이다.

대구·경북 지역 정가에서는 조은희 서초구청장의 '선전'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 청장은 경북 청송이 고향으로 경북여고를 졸업하는 등 이번 예비경선 후보들 가운데 유일한 지역 출신이기 때문이다. 지역 의원들과는 특별한 친분은 없지만, 지역 출신 비례대표 한무경 의원과 같은 고등학교 출신으로 소통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조 청장의 부모님이 아직 대구에서 거주하고 가족도 대구에서 법조인 생활을 해 지역을 자주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청장의 남편(남영찬 법무법인 클라스 대표)도 고향이 안동으로 지역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또한 조 청장은 기초단체장 출신이지만 2007년 한나라당 선거대책위원회 양성평등본부 수석부본부장을 시작으로 2017년에는 서울 서초구을 당협위원장을 맡는 등 당 내부를 비롯한 중앙 정치권과도 꾸준히 교류해왔다. 특히 2010년 오세훈 시장 당시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활동했고 2014년과 2018년 서초구청장에 당선되면서 행정 경력은 이미 당 내에서 인정받는 상황이다.

실제로 정치권에서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의 전체 25개 구 가운데 유일하게 보수 야당(당시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구청장에 당선된 것이 "조 청장의 행정 경력을 증명하는 결과"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동안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전문성과 참신성을 내세워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감으로 꾸준히 거론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서초구의 재산세 감면 정책을 제시하며 기초자치단체가 중앙정부보다 선제적으로 '세금감면' 화두를 던져 전국적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미 조 청장은 공약으로 △반값 재산세 △자영업자·소상공인 영업손실에 분기별 100만원씩 보상 △부동산 햇볕정책 △강변북로 지하화 및 강남북 고속도로 지하 개설 등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경선 결과가 발표된 이날에도 "서울 동북권이 발전하려면 주택만 지을 게 아니라 문화 인프라도 보강해야 한다"며 야구 돔구장을 짓겠다고 공약하는 등 차별화된 공약을 내놨다.

특히 이날 조 청장은 여성후보 가산점을 받지 않겠다며 나 전 의원에게 "가산점 받지 말고 실력으로 정면돌파 하자"고 제안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이번 선거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의혹에서 시작된 '젠더(성별) 선거'의 측면이 있다면서도 "우리 여성부터 당당해져야 한다. 남성과 여성을 떠나 문제해결의 리더십으로 서울시민의 편안한 삶과 서울시의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인물을 선출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당당하게 비전과 실력으로 경쟁해 선택받는 길을 걷는 것이 당의 단합과 야권승리를 위한 바른 길"이라며 "나 후보께서도 흔쾌히 함께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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