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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은퇴 선언을 번복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연합뉴스 |
UFC(세계 3대 이종 종합격투기 대회) 챔피언 출신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3·러시아)가 22일(이하 한국시각) 전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33·아일랜드)를 향해 "전성기는 끝났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맥그리거가 지난달 24일 열린 UFC 257 메인이벤트에서 더스틴 포이리에(32·미국)에게 2라운드 2분32초만에 TKO 패를 당한 것과 무관치 않다.
하빕은 이날 종합격투기 라이트헤비급(-93㎏) 파이터 마고메트 이스마일로프(35·러시아)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 "맥그리거에게 가장 영광스러운 시절은 또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하빕은 "맥그리거에게만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며 "레슬링, 복싱 등 다른 투기 종목들도 기량이 절정에 달했다가 내려온 선수는 두 번 다시 같은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하빕은 "맥그리거가 (나와) 재대결을 절실히 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관점에서 설득력이 없는 대결"이라고 밝혀 맥그리거와의 2차전 가능성을 일축했다.
앞서 하빕은 2018년 10월 맥그리거를 상대로 UFC 라이트급(-70㎏) 타이틀 2차 방어에 나서 4라운드 3분3초 만에 제압했다.
하빕은 라이트급 29전 전승으로 무패의 성적을 달성한 뒤 지난해 10월 돌연 은퇴를 선언했고, 맥그리거는 포이리에와의 대전 전까지만 해도 하빕과의 재대결 가능성이 회자되기도 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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