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의회, 경북북부 12개 시·군의회에 '대구경북 행정통합 반대 운동' 동참 호소

  • 이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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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3-05 12:15  |  수정 2021-03-05 14:00  |  발행일 2021-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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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가 5일 출근시간에 안동시의회 앞에서 대구.경북통합을 반대하는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안동시의회 제공>

경북 안동시의회(의장 김호석)가 대구·경북 행정통합 반대 운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시의원들의 출근길 1인 피켓시위를 시민단체와 연계한 범시민운동으로 확대해 행정통합 반대 논의를 인근 시·군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행정통합 추진 반대 4차 촉구건의안도 준비 중이다.

안동시의회는 지난달 의회청사 외벽에 '대구·경북 행정통합 강력히 반대한다'라는 문구의 대형 현수막을 설치했다. 시가지와 도청 신도시 주요 교차로 등에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 반대 메시지를 담은 현수막을 내걸고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출근길 마다 안동시청 앞에서 펼쳐지는 1인 릴레이 피켓시위도 벌써 4주차를 맞고 있다. 최근에는 안동·예천·영주를 거점으로 한 일부 시민단체들까지 시위에 동참하고 있어 소규모 캠페인을 넘어 행정통합 반대 범시민운동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이다.

지난달 25일에는 시의원 10여 명이 경북도청 앞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반대 피켓시위를 펼친 후, 촉구 서한을 이철우 경북도지사에게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안동 출신 김대일·권광택 경북도의원이 동참해 행정통합 반대운동에 힘을 보탰다. 행정통합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이번 달을 기점으로 경북북부지역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김호석 의장은 5일 경북북부지역 시·군의장 협의회 월례회에 참석해 북부권 12개 시·군의회의 동참을 호소하는 등 행정통합 반대 논의를 보다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9일에는 경북도청에서 열리는 행정통합 권역별 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해 행정통합 반대 의견을 강력하게 개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안동시의회는 오는 10일 예정된 제224회 임시회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 반대 제4차 촉구건의안을 의원 전체 동의를 받아 채택·발표한 후 행안부와 대구시·경북도 등에 전달한다.

김 의장은 "안동시의회가 마중물이 되어 대구·경북 행정통합 반대 운동을 도내 시·군으로 확산시키겠다"라며 "행정통합 논의를 300만 도민의 통일된 목소리로 꼭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이두영기자 vic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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