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김응환 (전 대구시육상연합회 부회장)...건강·환경 지키는 '대구국제마라톤대회' 언택트레이스

  • 김응환 전 대구시육상연합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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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4-15   |  발행일 2021-04-15 제21면   |  수정 2021-04-15 08:18

김응환
김응환 〈전 대구시육상연합회 부회장〉

매년 4월 초에 열리는 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코로나로 인하여 작년에는 우여곡절 끝에 취소되었고 올해는 언택트레이스로 현재 진행 중에 있다. 지난해부터 국내 대부분 마라톤대회가 취소되었으며, 일부 개최도 규모를 축소하거나 언택트로 열리고 있다. 근래 대구에서 열린 대회로는 작년 9월의 '달서하프마라톤대회' 그리고 올 1월 '전국새해알몸마라톤대회' 모두 언택트로 개최되었다.

지난 1일부터 이달 말까지 계속되는 대구국제마라톤대회 언택트레이스는 국내 다른 언택트대회보다 몇 가지 눈에 띄는 특징이 있다. 우선 엘리트 부문 하프코스 대회 개최다. 상당한 수준의 국제선수(50명)와 국내선수(150명)가 참가하는 대회로, 해외선수는 직접 대구를 방문하지 않고 현지에서 언택트레이스에 참여하고 그 기록으로 시상까지 한다고 한다. 물론 기록의 공정성 문제는 발생할 수 있으나 수상자의 상금이 그렇게 많지 않아(국제부 남녀 각 1위 2천달러, 2위 1500달러, 3위 1천달러, 국내부 남녀 각 1위 100만 원, 2위 70만 원, 3위 50만 원 등) 크게 문제 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대구국제마라톤대회 기록측정은 대회전용 앱을 사용한다. 참가신청 시 홈페이지에 개인별로 회원가입을 하고, 대회 출발 시 회원 가입할 때 사용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전용 앱을 로그인하여 시작 버튼을 누르면 달린 기록이 자동으로 업로드되는 방식이다. 보통의 다른 대회는 특정의 앱을 사용하여 기록측정을 하고 이를 대회 홈페이지에 불러와 인증하는 방식이었다.

대구국제마라톤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오프라인대회 개최다. 언택트레이스 누적 거리 10㎞ 완주자 중 추첨하여 별도로 마련된 코스에서 10㎞, 하프코스 경기가 열린다. 5월1~2일 양일간 동촌유원지에서 서재까지 금호강자전거도로에서 열리는 오프라인 대회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개최되는 특별한 이벤트다. 물론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면 오프라인 대회는 취소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대회코스가 순환 코스가 아닌 편도코스이고, 출발을 몇 명씩 순차적으로 하고 마스크 착용 등 대비를 한다면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대구국제마라톤대회 기간 중 플로깅 미션도 시행한다. 대구지역 초·중·고 학생들이 달리면서 쓰레기도 줍는 미션을 통해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지킬 기회를 제공한다. 누적 거리 합산 10㎞를 걷거나 달리면서 쓰레기 줍기를 하여 인증되면 완주기록증 발급, 문화상품권(5천원) 제공 및 4시간 봉사 시간이 인정된다.

플로깅 미션 포함 1만2천여 명이 참가하는 2021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 필자도 언택트레이스에 참가하고 있다. 지난 토요일 아침 신천에서 달리는 데 대회 참가자를 포함하여 평상시보다 사람들이 많았다. 1년 이상 코로나로 답답한 날이 계속되는 요즘, 마라톤을 통하여 달리기가 훌륭한 코로나19 백신이 되기를 희망해본다.
김응환 〈전 대구시육상연합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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