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파란 방…사라진 적록색맹 화가, 사랑의 본질 드러내다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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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4-16   |  발행일 2021-04-16 제15면   |  수정 2021-04-16 07:44
상처 받은 영혼들 파국 다룬 소설
인간의 질투·소유욕 날카롭게 해부

파란방
구소은 지음/ 소미미디어/ 326쪽/ 1만4천800원

"누가 색맹이고 누가 비색맹이란 말인가. 상처받은 영혼은 생물학적 장애보다 더 치명적인 파국을 불러온다. 이 소설은 사랑의 본질과 인간의 근원을 생각하게 한다.(중략) 치열한 심리묘사가 프랑스의 마르그리트 뒤라스를 연상케 한다."(김미옥 칼럼니스트)

"이 소설은 아직 열리지 않은 판도라의 상자와 같다. 그 상자 안에는 사실과 진실이라는 두 개의 함정이 있다. 책을 열면 빠진다."(이산하 시인)

"인간의 원초적인 미와 욕망의 문제를 날카롭게 해부한 역작이다. 아름다움과 욕망, 결핍과 트라우마, 상처와 극복의 드라마로 가득한 이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진정한 주인공, 구소은 작가의 새로운 도전에 응원을 보낸다."(정여울 작가)

소설 제목 '파란 방'은 적록색맹 화가 윤이 연인인 어린이집 아동심리사 은채의 후원으로 준비하는 첫 개인전의 주제다. 전시회를 며칠 앞두고 윤의 캔버스들이 갈가리 찢어지는 사건이 발생하고 윤도 사라진다. 이 사건 속에서 윤과 은채, 누드모델 희경, 성형외과 의사 주오 등 4명의 인물이 서로 연결되면서 질투와 욕망, 소유욕 등 인간의 본질을 세밀하게 담았다. 구소은 작가는 하나의 사건과 다수의 용의자 구도 속에서 4인4색의 원초적 본능, 성애(性愛)묘사, 심리상태를 탁월하게 그려냈다. 그는 "독자로 하여금 차갑고, 쓸쓸하고, 가볍고, 잔인한 감정을 느끼도록 했다. '파란 방'을 쓰면서 작가란 경험을 쓰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글을 통해 경험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한편 구소은은 프랑스에서 6년간 유학 중 광고를 전공했다. 귀국해 광고회사를 다니다 첫 장편소설 '검은 모래'로 제1회 제주4·3평화문학상을 수상했다. 이어 2018년 두 번째 장편소설 '무국적자'를 펴내 호평을 받았다. 두 책은 현재 미국에서 출간이 추진되고 있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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