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ESG 경영이 대세다

  • 임성훈 대구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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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4-20   |  발행일 2021-04-20 제23면   |  수정 2021-04-20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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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훈 대구은행장

최근 들어 ESG 경영이란 용어가 언론에서 많이 회자되고 있다.

ESG 경영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다. 기업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지배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함으로써 이해관계자 가치 제고 중심의 지속가능 발전을 추구하는 경영을 말한다. 과거엔 최대의 이윤을 남기는 것이 기업의 존재 목적이자 기업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었다. 하지만 ESG 경영은 이러한 재무적 성과만을 판단하던 관점에서 벗어나 기업이 환경·사회문제 등에 관심을 가지고 지속가능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담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기후변화로 인한 잇단 자연재해가 글로벌 이슈로 부각되는 상황에서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계 경기가 크게 침체된 지난해를 기점으로 ESG 경영은 글로벌 대세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글로벌 투자사 및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ESG 투자를 강화하고 있고,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기업의 역할이 커짐에 따라 경제적 기여만큼이나 사회적 기여에도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투자자들 또한 ESG 경영을 잘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의사가 날로 커지고 있다. 이는 착한 기업에 대한 투자가 실제로 수익률 측면에서도 좋은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기업의 ESG 실행방식이 장기적으로 기업의 경영 성과와 투자 수익률을 높여줄 것이란 기대치가 주식시장에 반영됨에 따라 향후 글로벌 기업가치 평가의 보편적 기준이 ESG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환경변화에 부응해 금융위원회는 지난 1월, 2030년부터 모든 유가증권 상장사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의무 공시하도록 하는 ESG 정보공개 지침을 마련, 국내 ESG경영패러다임 구축 및 확산을 위한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DGB금융그룹은 지난달 26일 ESG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ESG 경영으로 뉴노멀 선도'라는 새로운 비전을 정립해 글로벌 ESG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강한 의지를 새롭게 밝혔다.

ESG 경영체계 구축에 대한 강한 자신감은 그간 추진해 온 DGB금융그룹의 ESG 경영 기반 구축 성과에 기반한다. 2006년 대구은행은 국내 기업 최초로 지속가능경영 선포식을 개최했다. 작년에는 '2020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대회'에서 국내 최초로 '지속가능성 보고서상(KRCA)'을 10회 수상해 KRCA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었다. 또 한국지배구조원이 주최한 '2020년 ESG우수기업' 시상식에서는 금융기관 최고 수준인 통합A+등급을 받는 등 ESG 경영성과를 꾸준히 창출했다. 대구은행은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금융그룹의 ESG 경영정책에 발맞춰 친환경 금융상품 개발 및 출시를 확대하고, ESG 분야뿐만 아니라 '위드 코로나시대'를 살아가는데 도움이 필요한 사각지대 사회 구성원을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나아가 환경과 사회적 가치를 먼저 생각하는 DGB, 내외부 이해관계자의 가치 제고를 먼저 생각하는 DGB, 지역사회 구성원과 공생하는 DGB가 되기 위한 작은 실천 하나하나를 통해 ESG 경영을 실천하고자 한다. DGB대구은행이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지역민으로부터 지속적인 사랑을 받는 착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늘 함께할 것임을 약속드린다.
임성훈 대구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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