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터처블 원태인+출루머신 구자욱'...삼성, 롯데 7-0 제압 위닝시리즈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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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4-18   |  발행일 2021-04-19 제22면   |  수정 2021-04-19 09:16
원태인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의 3차전에서 삼성 선발 원태인이 7이닝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팀의 7-0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언터쳐블' 원태인과 '출루머신' 구자욱이 삼성 라이온즈의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18일 삼성 라이온즈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3차전을 7-0으로 잡아내며 시리즈 전적 2승1패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7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102개의 공을 던지면서 최고 구속 시속 148㎞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섞어가며 탈삼진 10개 모두 헛스윙으로 돌려세웠다.

지난 13일 대구 한화전에서도 10탈삼진을 기록한 원태인은 국내 투수로는 역대 33번째, 외인까지 포함하면 42번째 '2경기 연속 10탈삼진' 타이틀을 가진 선수가 됐다. 지난 2014년 5월15일 창원에서 펼쳐진 KIA-NC 경기에서 양현종이 기록한 이후 2천530일 만이다.

특히 4회말 원태인이 침착히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은 그가 왜 삼성의 차기 에이스로 꼽히는지 설명됐다. 롯데 전준우의 2루타, 이대호의 우익수 방향 깊숙한 플라이로 1사 3루가 만들어졌으나 다음 타자 정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고 마차도까지 5구 승부 끝에 헛스윙 유도해 낫아웃 삼진 처리하며 스스로 위기에서 빠져나왔다.

현재 삼성은 선발진의 호투를 바탕으로 리그 단독 3위에 올라있다. 올 시즌 챙긴 8승 가운데 7승이 선발승일 정도로 안정감이 높다. 이번주 6경기를 보더라도 삼성 선발은 38⅔이닝 동안 18안타 9볼넷 5실점만을 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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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의 3차전에서 1회초 구자욱이 선제 1점 홈런포를 쏘아 올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마운드가 탄탄하게 버텨주자 타자들도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 시즌 독을 품은 구자욱은 '출루머신'으로 변신했다.

구자욱은 지난 16~17일 롯데와의 2경기에서 5타수 5안타 3볼넷 3득점, 타율과 출루율 1.000, 장타율 1.800을 기록하면서 타율 0.422로 리그 내 타율 공동 1위, 득점 공동 1위, 안타 공동 1위, 도루 2위에 오르는 등 그라운드를 장악하고 있다.

이날도 구자욱은 첫 타석에 선제 솔로포를 날리며 좋은 감각을 이어갔다. 1회초 주자 없는 1사 상황 상대 선발투수 박세웅의 시속 148㎞ 직구를 받아쳐 우월 담장을 넘겨버렸다. 지난 11일 대구 kt전에서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한 지 일주일 만에 쏘아 올린 시즌 3호이자 개인 통산 99번째 홈런이다.

두 번째 타석에 볼넷을 얻어낸 구자욱은 세 번째 타석에서도 풀카운트 끈질긴 승부 끝에 툭 건드린 타구가 담장 바로 앞까지 날아갈 정도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8회 선두타자로 한 번 더 타석에 선 구자욱은 이번에도 풀카운트 승부를 펼치면서 완벽한 타이밍에 공을 맞혀 2루타를 뽑아냈다.

이틀 연속 완봉과 대량 득점으로 신바람 야구를 즐기고 있는 삼성은 대구로 돌아와 20~22일 SSG 랜더스와의 시즌 첫 3연전에 돌입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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