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동산·백신 정책 대안 마련 속도전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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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04 17:59  |  수정 2021-05-05 08:48  |  발행일 2021-05-04
초선 간담회 등 당심·민심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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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부동산 현황 관계부처 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 대표가 취임 후 새로운 변화를 통해 당심과 민심 잡기에 나섰다.

가장 먼저 4·7 보궐선거 패인으로 꼽히는 부동산 정책과 코로나 19 백신 문제를 직접 점검하며 정책 리뷰에 돌입했다. 송 대표는 부동산특위 위원장을 진선미 의원에서 회계사 출신인 유동수 의원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받지 않고서는 당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코로나19 백신 관련 관계 부처 보고를 받았다. 송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집권 여당으로서 국민의 삶을 무한 책임지는 자세로 문재인 정부를 뒷받침해 부동산, 백신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며 "백신 도입을 넘어 미국 백신 회사와 기술 협약을 통해 (국내에) 생산기지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송 대표는 4일 예정됐던 봉하마을 방문 일정을 미루는 대신 부동산 및 코로나 19 정책 일정을 잡는 민심 챙기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신중한 기조의 정부, 청와대 입장에서 한발 더 나아간 파격적 정책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당내 민주주의 강화를 천명했던 송 대표는 의원들과의 소통 자리를 마련하는 등 당심을 다잡는 데도 노력 중이다. 최근 초선들이 요구한 당 쇄신특위도 곧 발족할 예정이다.


송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초선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일부러 2주 동안은 기자회견을 안 잡았다. 듣지 않고 나 혼자 떠들면 안 되기 때문에 의원님들의 총화된 의견을 기초로 당을 끌어가도록 하겠다"며 "당내 인선이 다 끝나면 워크숍과 분임토의라도 해서 174명 의원님이 그동안 쌓였던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고 공유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당의 단합을 강조했다.

송 대표 체제에서 청문회 국면을 어떻게 넘길지도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등의 도덕성 문제를 들어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장관급 인사 29명이 야당의 동의 없이 임명됐지만, 재보선 참패 이후에도 '야당 패싱'을 이어가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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