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인플레 경계심리 지속...공매도 영향은 제한적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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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09 16:22  |  수정 2021-05-09 16:22


이번 주 증시는 14개월 만에 재개한 공매도의 영향보다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더욱 민감하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코스피는 공매도 재개 등을 앞두고 약세가 우려됐지만 공매도 대상 종목이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에 한정된 영향으로 인해 충격은 제한적이었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공매도 대금이 3일 약 1조1천억원, 4일 8천900억원, 6일 8천280억원, 7일 5천207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인 것도 공매도 재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증권업계에서는 1분기 상장사들의 깜짝 실적이 공매도 재개 충격을 흡수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적발표 직전 196조원이었던 상장법인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현재 210조원으로 높아졌다. 뿐만 아니라 올 2·3분기 전망 역시 상향 조정됐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을 살펴보는 한편 고성장 속에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기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증권가에서는 공매도 재개 보다는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에 따른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지난 주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금리 인상 발언으로 인플레이션 경계 심리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준이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자산버블 붕괴를 경고했다는 점도 부담이다. 시중 유동성이 주식과 가상화폐 등으로 몰리는 가운데 버블 경고가 나오면서 긴축 시기가 앞당겨질지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아직까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수준과 6%를 넘어선 실업률로 인해 금리 인상에 회의적인 부분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3,110~3,230포인트 사이를 등락할 것으로 내다 봤다. 이와 함께 금리상승 우려가 커진 것을 감안해 산업재와 금융업을 주목할 업종으로는 꼽았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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