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제주 2-1 꺾고 '6연승' 폭주

  • 최시웅
  • |
  • 입력 2021-05-16 18:46  |  수정 2021-05-17 08:22
19일 수원서 '7연승'&'단독 3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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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선수단이 1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6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2-1로 잡으면서 구단 사상 첫 '6연승'에 성공한 뒤 라커룸에서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구단 사상 최다 연승 숫자를 '5'에서 '6'으로 늘렸다.

대구는 16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6라운드 원정 경기를 2-1로 가져왔다.

일주일의 휴식을 취한 대구는 경기 초반부터 제주 골문을 향해 거세게 몰아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대구와 FC서울의 15라운드 맞대결은 서울에서 코로나 19 확진 선수가 발생하면서 취소됐다.

대구는 전반 7분 만에 김진혁이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초반 공세의 결실을 봤다. 에드가가 측면을 돌파한 뒤 뒤로 빼준 공을 이진용이 좌측에 있던 황순민에게 내줬고, 황순민이 빠른 타이밍에 파포스트를 향해 강한 크로스를 올렸다. 순간 김진혁이 달려들어 가며 강력한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파상공세는 이어졌다. 전반 13분 김진혁이 상대 박스 왼쪽에서 올린 좋은 크로스를 에드가가 헤더 슈팅을 시도했으나, 상대 골키퍼의 뛰어난 선방으로 추가 득점을 얻지는 못했다. 이어 16분에도 대구는 역습 상황을 맞아 황순민이 중앙으로 넘겨준 패스를 에드가가 흘려주고 세징야가 김진혁에게 주는 등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제주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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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6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대구FC 김진혁이 1-0으로 앞서가는 선제골을 기록한 뒤 동료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제주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제주는 선수 세 명을 한꺼번에 교체하면서 변화를 시도했고, 저돌적인 공격진을 펼치면서 대구를 위협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제주 진성욱이 후방에서 날아온 공을 잘 잡아낸 뒤 대구 '팔공산성' 홍정운과 정태욱을 상대로 한 몸싸움을 버텨냈다. 이후 페널티박스에서 넘어지면서 슈팅으로까지 연결했고, 제주는 비디오판독(VAR)을 요청했지만, 반칙이 아닌 것으로 판단돼 대구가 철렁했던 가슴을 쓸어내렸다.

뒤바뀐 흐름 속에서 정승원이 대구의 역습 축구를 보여주며 팀을 구했다. 후반 9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받은 세징야가 자신에게 수비가 몰린 틈을 타 정승원에게 공간 패스를 내줬고, 정승원이 깔끔한 발재간을 보여준 뒤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6연승 대기록은 녹록지 않았다. 제주는 2분 뒤 곧바로 만회 골로 응수했다. 제주 이창민이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대구 골키퍼 최영은이 잔디를 적신 비 탓인지 제대로 잡지 못하며 앞으로 길게 빠트렸다. 세컨볼 상황에서 제주 주민규가 공을 잡았고, 가벼운 몸놀림으로 홍정운을 제친 뒤 슈팅으로 대구 골문을 갈랐다.

제주의 맹공이 후반 막판으로 갈수록 더욱 거세지자 대구는 이진용과 세징야를 빼고 김우석과 오후성을 투입하면서 수비 라인을 더욱 견고하게 다잡았다. 제주가 대구 수비진의 육탄방어와 끈질긴 몸싸움을 뚫어내지 못하면서, 경기는 2-1 대구의 승리로 끝났다.

승점 25점으로 수원삼성(3위·승점 26점)에 이은 단독 4위를 유지한 대구는 19일 수원삼성과 맞대결에서 '7연승'과 단독 3위를 노린다. 같은 날 있을 울산현대(2위·27점)와 전북현대(1위·29점) 경기 결과에 따라 2위까지 오를 수도 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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