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발 어류질병 진단법 국제 표준으로 등재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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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01 15:43  |  수정 2021-06-01 15:54  |  발행일 2021-06-01
우리나라 표준실험실에서 개발한 바이러스성 출혈성 패혈증 유전자 진단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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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4∼28일 프랑스에서 영상 회의로 열린 제88차 OIE 정기총회에서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새로운 진단법을 기초로 작성한 개정안이 최종적으로 등재가 결정됐다.<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우리나라가 수산생물질병 진단 분야에서 국제적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NIFS)은 세계동물보건기구(OIE)가 지정한 우리나라 표준실험실(국립수산과학원 내 소재)에서 개발한 바이러스성 출혈성 패혈증(VHS) 유전자 진단법이 국제 표준으로 등재됐다고 1일 밝혔다.


OIE는 전 세계 국가 간 동물의 전염병 확산 방지와 복지 증진을 목적으로 1924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국제기구로 국제표준을 관장하며, 현재 182개국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VHS는 넙치와 연어과 어류에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치사율이 높으며, OIE와 국내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이번에 국제 표준진단법으로 등재된 VHS 유전자 진단법은 3일 이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 진단법이다. 기존 14일 이상 걸렸던 세포배양법보다 훨씬 신속하게 검사 결과를 알 수 있다.


이 진단법은 전 세계 모든 VHS 바이러스를 높은 검출력으로 진단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돼 까다로운 OIE 진단법 가이드 라인의 유효성 검증을 완료했다고 수산과학원은 설명했다.


기존 진단법은 주로 연어과 어류에서 유행하는 유럽형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높은 검출력이 확인됐으나, 우리나라와 일본 등지에서 양식하는 넙치에 감염되는 아시아형 바이러스는 검출하지 못했다.


이번에 국내에서 개발한 유전자 진단법은 이런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우리나라가 개발한 VHS 유전자 진단법이 OIE 국제 표준진단법으로 지정됨으로써 수산생물질병 진단 분야에서 국제적 입지가 강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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